"트럼프家 협력 알트파이브시그마 경영진 전격 해임…법적 불안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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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기자

간단 요약

  • 알트파이브시그마가 최근 법적 위험 여파로 CEO와 COO 등 최고경영진을 전격 교체했다고 밝혔다.
  • 알트파이브시그마는 트럼프 일가가 설립한 WLFI의 디지털 토큰 15억달러어치 인수 계약을 맺었으나, 자회사가 자금세탁 유죄 판결을 받는 등 심각한 법적 리스크가 드러났다고 전했다.
  • 빈번한 경영진 교체와 불안정한 사업 정체성, 미국의 규제 환경 강화가 알트파이브시그마와 WLFI의 향후 전략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밝혔다.
사진 = 셔터스톡
사진 = 셔터스톡

트럼프 일가와 연관된 가상자산(암호화폐) 프로젝트를 추진해온 미국 핀테크 기업 알트파이브시그마(ALT5 SIGMA)가 최근 불거진 법적 위험 여파로 최고경영진을 전격 교체하며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알트파이브시그마는 최근 공시를 통해 조너선 휴 대행 CEO와 론 피터스 COO를 해임하고 후임자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공식적으로 특정 비위 때문이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내부·외부에서 제기된 법적 문제와 연관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알트파이브시그마는 그동안 사실상 무명에 가까웠지만 지난 8월 트럼프 일가가 공동 설립한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의 디지털 토큰을 15억달러어치 인수하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주목받았다. WLFI 측은 토큰 판매 수익의 75%를 가져가는 구조로, 트럼프 일가에 5억달러 이상 이익이 돌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당시 큰 화제가 됐다. 회사 이사회에는 트럼프 측근인 잭 위트코프가 영입됐고, 에릭 트럼프 등도 이사회에 참여했다.

하지만 대형 계약의 이면에는 심각한 법적 리스크가 있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알트파이브시그마의 르완다 현지 자회사가 올해 5월 자금세탁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회사 핵심 인물인 앙드레 보셴 역시 형사 책임을 선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는 사기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항소 중이지만, 이 사실은 WLFI 계약 체결 이후인 8월 말에서야 이사회에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는 이후 약 한 달 만인 10월 기존 CEO 피터 타시오폴로스를 직무정지시켰고, 이번 주에 잇따라 CEO·COO를 추가로 교체하며 혼란이 확대됐다. 회사는 오래전 가전 재활용 사업에서 오피오이드 대응 솔루션 사업을 거쳐 지난해 암호화폐 프로젝트로 전환한 이력이 있어 사업 정체성도 여전히 불안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규제 환경이 강화되고 암호화폐-정치권 연계 이슈가 민감해진 가운데, 이번 경영진 숙청은 알트파이브시그마와 WLFI의 향후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WLFI 측은 공식 논평에서 "알트파이브시그마의 발표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며 "향후 협력에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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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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