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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블랙록 비트코인 옵션 한도 4배 확대 추진…"기관 자금 더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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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기자

간단 요약

  • 나스닥 ISE가 블랙록 비트코인 ETF(IBIT) 옵션의 보유 한도를 기존 대비 4배로 상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파생상품 시장 참여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 IBIT 옵션 한도 확대가 중장기적으로 기관 자금 유입과 비트코인의 제도권 자산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진 = 셔터스톡
사진 = 셔터스톡

나스닥 산하 국제증권거래소(ISE)가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 옵션의 보유 한도를 현재의 4배 수준으로 늘리는 방안을 내놓으면서, 비트코인 파생상품 시장의 '기관화'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7일(현지시간) 디크립트 보도에 따르면 나스닥 ISE는 지난 21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규정 변경안에서 IBIT 옵션의 포지션·행사가격 한도를 25만계약에서 100만계약으로 상향해 애플, 엔비디아, S&P500 ETF 등 대형 종목과 동일한 티어로 올려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맞춤형 구조의 실물인도 플렉스(FLEX) 옵션에는 사실상 한도를 두지 말 것을 요구하며, 장외(OTC) 시장에 남아 있는 수요를 투명한 상장 시장으로 끌어오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거래소 측은 IBIT 시가총액이 862억달러, 일평균 거래량이 4460만주 수준까지 커진 만큼 현행 한도가 "정상적인 헤지·운용 전략을 제약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피셔에잇캐피털의 투자분석가 라이 유엔(Lai Yuen)은 이번 조치가 "IBIT를 기반으로 한 구조화 상품 설계를 더 수월하게 만들어 비트코인 ETF에 배분될 수 있는 기관 자금을 키우는 방향"이라며 장기적으로 IBIT 자금 유입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해시키 그룹의 수석연구원 팀 선(Tim Sun)은 나스닥이 이미 두 번째 한도 상향을 추진하는 점을 들어 "비트코인 옵션에 대한 기관 수요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실물인도 플렉스 옵션 한도 폐지가 "대형 운용사·은행들이 비공개 장외가 아닌 규제된 거래소 환경에서 더 큰 규모의 헤지 포지션을 구축할 수 있게 만드는 장치"라고 설명했다.

시장 영향은 점진적일 것이란 신중론도 나온다. 크립토 마켓메이커 칼라단의 리서치 총괄 데릭 림(Derek Lim)은 "블랙록이 보유한 비트코인 규모를 감안할 때, 이번 상향분을 활용해도 실질적으로는 약 53억달러, 전체의 8% 정도가 옵션 헤지에 쓰이는 수준"이라며 "수치 자체는 보수적인 영역이지만, 비트코인을 '배분 자산'으로 다루려는 기관 행태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변동성 측면에서는 향후 6개월에서 18개월 사이에 연간 실현 변동성이 0.5~1%포인트가량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림 총괄은 "리스크 프리미엄이 줄어들면 단기 가격 자극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더 큰 자금이 부담 없이 들어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요인"이라고 해석했다. 이와 함께 블룸버그의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IBIT 옵션은 이미 미결제약정 기준 세계 최대 비트코인 옵션 시장"이라며 "이번 조치가 비트코인을 점점 전통 매크로 자산처럼 거래하게 만드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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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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