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고래들, 15% 반등에도 '4000달러 재돌파'에는 의구심

황두현 기자

간단 요약

  • 이더리움(ETH)이 약 15% 반등했음에도 불구하고 고래 투자자들은 온체인 지표와 파생상품 시장에서 여전히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 이더리움 네트워크 TVL 감소, 수수료 감소, 레버리지 수요 위축 등 온체인과 파생시장의 보수적 흐름 속에서 시장은 4000달러 재돌파보다 하방 리스크 관리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 단기적으로는 고용·소비 지표 불확실성과 온체인 위축, 위험회피 심리 등으로 4000달러 회복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고 전했다.

이더리움(ETH) 가격이 지난주 저점인 2623달러에서 약 15% 회복하며 3000달러선을 되찾았지만, 온체인 지표와 파생상품 포지션을 보면 고래 투자자들은 여전히 강한 반등을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다.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 예치 규모와 네트워크 수수료, 레버리지 수요가 모두 위축되면서 단기적으로는 관망 구간이 지속될 것이란 경계 심리가 짙어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더리움 무기한선물의 연 환산 펀딩레이트는 주초 이후 사실상 0% 수준에 머물고 있다. 통상 6%에서 12% 사이에서 형성되는 정상 구간과 비교하면, 레버리지를 활용한 강세 베팅이 거의 사라졌다는 의미다. 지난 10월 10일 20% 급락 당시 대규모 강제청산이 발생한 이후 시장 전반이 레버리지 확대에 한층 더 신중해졌다는 분석이다.

온체인 지표도 보수적 흐름을 보여준다.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이더리움 네트워크 총예치자산(TVL)은 10월 초 998억달러에서 최근 723억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난센(Nansen) 자료 역시 같은 기간 이더리움 네트워크 수수료 수입이 약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래 및 마켓메이커 포지션도 방어적이다.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OKX 기준 상위 이더리움 트레이더의 롱·숏 비율은 최근 약 23% 수준으로 숏 우위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현물·마진·선물을 합산한 수치에서도 공격적인 롱 레버리지 신호는 포착되지 않고 있어, 시장은 4000달러 재도전보다 하방 리스크 관리에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거시 환경 역시 단기 모멘텀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야후파이낸스와 로이터에 따르면 11월 미국 기업들의 정리해고 계획은 2만5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기업들은 비용 부담 확대와 정부 셧다운 여파에 따른 소비 둔화를 주요 배경으로 제시했다. 애덤 사르한 50파크인베스트먼츠 대표는 "경제가 견조하다면 대규모 해고가 발생할 이유가 없다"고 평가하며 위험자산 선호 둔화를 경고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재정적자 확대와 성장 둔화 속에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적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이 살아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경우 자금이 국채·주식 외 대체자산으로 분산되는 과정에서 이더리움 같은 주요 가상자산이 다시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고용·소비 지표 불확실성과 온체인 위축, 파생시장 위험회피 심리가 겹치며 4000달러 회복 가능성을 제약하고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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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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