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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와 합의 마치고 돌아온 창펑 자오…"북미 시장 공략 가속화" [BBW2025]

이영민 기자

간단 요약

  • 창펑 자오 창립자가 미국 규제 당국과의 합의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을 통해 남은 형사 리스크를 제거하며 글로벌 크립토 시장 복귀 의지를 밝혔다.
  • 창펑 자오는 앞으로 미국 내 BNB 및 BNB 체인 생태계 확장과, 스테이블코인 등 결제 혁신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 그는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 모델은 단순성과 위험 관리가 중요하다고 전하며, 바이낸스는 리더십 변화를 통해 제도권 친화적 성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창펑 자오(CZ) 바이낸스 창립자가 4일(현지시간) 두바이 코카콜라아레나에서 개최된 바이낸스블록체인위크 언론, KOL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이영민 블루밍비트 기자
창펑 자오(CZ) 바이낸스 창립자가 4일(현지시간) 두바이 코카콜라아레나에서 개최된 바이낸스블록체인위크 언론, KOL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이영민 블루밍비트 기자

3일(현지시간) 두바이에서 열린 바이낸스블록체인위크2025(Binance Blockchain Week 2025) 현장에서 창펑 자오(CZ) 바이낸스 창립자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규제 당국과의 합의,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 이후 첫 대면 메시지를 내놨다. 한동안 공식 석상에서 물러나 있던 그는 "이제 전 세계 어디서든, 미국을 포함해 더 자유롭게 사업을 도울 수 있게 됐다"고 강조하며 크립토 시장과 커뮤니티에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창펑 자오와 바이낸스는 2023년 미국 법무부·재무부·CFTC 등과의 협상 끝에 자금세탁방지(AML)와 제재 위반, 무등록 송금업 운영 혐의를 인정하고 약 43억달러 규모의 합의금을 내는 조건으로 형사 절차를 마무리했다. CZ는 별도로 은행비밀법(BSA) 위반 1건을 인정하고 50만달러가 아니라 5000만달러 벌금과 함께 2024년 4월 미 시애틀 연방법원에서 징역 4개월 형을 선고받아 수감까지 마쳤다.

이후 2025년 10월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Z를 사면하면서 남은 형사 리스크는 사실상 제거되면서 이번 두바이 행보가 그의 '복귀전' 성격을 띠게 됐다.

창펑 자오 창립자는 사면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 덕분에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훨씬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미국을 다시 크립토 허브로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 시절에는 규제 리스크 탓에 "미국 내 사업·투자를 최대한 줄일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하면서, 이제는 미국 투자자들이 BNB와 BNB 체인 생태계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향후 3년 내 크립토가 풀어야 할 과제로는 여전히 '결제'를 첫손에 꼽았다. CZ는 "비트코인 화이트페이퍼가 시작부터 전자 현금 시스템을 지향했지만, 아직 일상 결제에선 갈 길이 멀다"며 "변동성, 규제, 가맹점 수용이라는 닭과 달걀 문제가 동시에 얽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바이낸스카드 등 일부 서비스가 규제 압박으로 중단됐다가 다시 준비되고 있다며, 스테이블코인과 기존 결제망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이 "향후 몇 년 안에 더 보편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 모델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비트코인 같은 상위 자산을 단순히 사서 장기 보유하는 전략만으로도 지난 10년 대부분의 스타트업·투자전략을 압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델 자체가 문제라기보다, 일부 기업이 레버리지나 모험적 벤처 투자까지 섞어 구조를 지나치게 복잡하게 만든 것이 리스크"라며 "거버넌스와 위험 관리가 단순할수록 탄탄한 트레저리가 된다"고 말했다.

대중화 조건으로는 규제 명확성과 전통 금융과의 연결을 반복해서 언급했다. 그는 "지금도 여러 나라 정부·규제기관이 만드는 법안 초안에 의견을 내고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며 "첫 규제 틀은 늘 완벽하지 않지만, 은행과 크립토 기업이 함께 다듬어나가야 제도권 편입이 가능하다"고 했다. 동시에 은행 계좌 보급률이 낮고 인플레이션이 심한 신흥국에선 이미 크립토의 효용이 드러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개발도상국 이용자는 예전엔 공과금 한 번 내려고 사흘을 걸어가야 했지만, 지금은 크립토로 2분이면 끝난다고 편지를 보내왔다"며 "이런 사례가 진짜 임팩트"라고 말했다.

본인과 바이낸스를 향한 날 선 비판에 대해선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창펑 자오 창립자는 "언론 헤드라인엔 늘 부정적 표현이 많지만, 실제로는 일상이 나아졌다고 고마움을 전하는 이용자 메시지가 훨씬 많다"고 했다. 그는 미국 사건과 관련해 "사기나 고객 자산 손실은 없었고, 트레이딩 손익은 각자 책임져야 한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규제 위반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난 뒤 구조 개선을 위한 조언자로 남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리더십 변화와 관련해선 자신이 아닌 새 경영진에 힘을 실었다. CZ는 "허이 공동창립자는 커뮤니티와 제품에 누구보다 가까운 사람이고, 리차드 텅 최고경영자(CEO)는 규제·정책에 강점을 가진 인물"이라며 "두 사람이 각자 강점을 살려 바이낸스를 더 '제도권 친화적'이면서도 사용자 중심인 회사로 만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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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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