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유동성 위축 속 비트코인·이더리움 중심 재편…알트코인 약세 지속"

연말 휴장 국면에 접어들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변동성 높은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동성이 얇아진 환경에서 레버리지가 빠르게 정리되고 있으며, 자금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 주요 자산으로 재집중되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23일 가상자산(암호화폐) 마켓메이킹 업체 윈터뮤트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연말을 앞두고 시장 구조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며 "비트코인 도미넌스(시장 점유율)이 다시 상승하는 가운데, 알트코인은 공급 부담과 제한된 위험 선호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주 초 비트코인은 8만5000달러 아래로 밀렸고, 이더리움은 3000달러선을 하회한 바 있다. 이후 매도 압력이 빠르게 정리되면서 비트코인은 다시 9만달러 부근까지 점진적인 회복 흐름을 보였다.

자금 흐름 측면에서는 주요 자산에 대한 매수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비트코인은 비교적 안정적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연말로 갈수록 이더리움에서도 기관 중심의 매수 유입이 관측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알트코인 비중을 줄이고 주요 자산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윈터뮤트는 "현물 시장에서는 주요 자산이 가격 하단을 지지하고 있지만, 단기적인 시세 형성은 여전히 파생상품 시장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연말까지는 뚜렷한 방향성보다는 포지션 조정에 따른 제한적 등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