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스탁, 국내 거래소 코빗 상장…"韓 기관과 협업 모색"

비트코인(BTC) 기반 레이어2 프로젝트 루트스탁을 개발한 루트스탁랩스(RootstockLabs)가 가상자산 루트스탁(RIF)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에 상장한다. 루트스탁랩스는 이번 상장을 한국 비트코인 생태계 확장의 핵심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24일 루트스탁은 루트스탁(RIF) 코빗 상장을 기념해 이용자를 대상으로 에어드랍 이벤트를 진행한다. 코빗에서 신한은행 계좌를 연동하고 마케팅 수신에 동의한 회원 가운데 퀴즈 정답자 선착순 2500명에게 RIF를 차등 지급한다.

또 900RIF 이상 순입금 후 거래한 선착순 300명에게는 1인당 667RIF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주차별 누적 거래액 상위 100명을 대상으로 총 70만RIF를 차등 지급하는 위클리 거래 랭킹전도 운영한다.

루트스탁랩스는 비트코인 기반 탈중앙화금융(DeFi)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업으로 비트코인 담보 볼트(Vault) 서비스를 대표 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볼트는 이용자가 비트코인을 담보로 예치하면 달러를 대출받을 수 있고 반대로 달러를 예치하면 달러 이자를 제공하는 구조다.

회사가 주력하는 시장은 기관투자자 중심이다. 루트스탁랩스는 지난 10월 기관 전담 조직인 루트스탁 인스티튜셔널을 출범시켰다. 해당 조직은 기업과 전문 투자자를 대상으로 유동성 관리와 담보 운용을 위한 온체인 설루션을 제공하며 규제 준수 환경에서 토큰화된 금융 인프라 접근을 지원한다.

내년도 사업 전략은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 기관과의 협력 확대에 초점을 맞춘다. 루트스탁랩스는 비트코인이나 달러를 볼트에 예치하고 담보로 활용하려는 수요가 있는 한국 기관을 주요 잠재 고객으로 보고 협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루트스탁랩스는 이번 코빗 상장이 한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빗은 국내 최초 가상자산 거래소로 비트코인 거래를 처음 지원한 곳이며 설립 이후 보안 사고 없이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오고 있다. 기관과 법인 투자자를 위한 가상자산 전략을 선제적으로 제시해 온 점도 루트스탁의 기관 중심 전략과 맞닿아 있다.

디에고 쿠티에레스 루트스탁랩스 공동창업자는 "루트스탁랩스는 전통금융과 블록체인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금융 하이브리드' 미래를 지향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한국을 특히 주목하고 있다"며 "원화 스테이블코인 논의가 실제로 도입 단계에 접어들 경우 은행의 디지털 대출이 본격화될 수 있고 그 지점에서 협업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빗 상장을 계기로 한국 개인 투자자뿐 아니라 기관 투자자에게도 루트스탁을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