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이더리움, 거래소 순입금 급증…2800달러 핵심 지지선 시험대"

이더리움(ETH) 시장에서 거래소로 유입되는 물량이 빠르게 늘어나며, 가격이 주요 기술적 지지선과 맞물린 민감한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8일(현지시간) 크립토퀀트 기고자 크립토온체인(CryptoOnchain)은 "최근 14일 기준 이더리움의 바이낸스 거래소 순입금 이동평균이 약 1만5000 ETH까지 상승하며 2025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며 "이는 매도 대응이나 파생상품 포지션 운용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이처럼 거래소 순입금이 급증한 구간은 주요 시장 분기점과 겹치는 경우가 많았다. 이후 지지선 이탈로 매도 압력이 확대되거나, 공급 물량이 소화된 뒤 단기 변동성을 거쳐 가격이 안정되는 흐름이 나타난 사례가 반복적으로 관측됐다.

가격 구조 역시 기술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놓여 있다. 현재 이더리움은 하락 추세선 저항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2800달러 선은 유지하고 있다. 이 가격대는 주요 고거래량 구간(HVN)과 겹치는 영역으로, 최근 수주 동안 여러 차례 하락을 방어해 온 핵심 수요 구간으로 평가된다.

이처럼 거래소 순입금 확대와 함께 동적 저항과 수평 지지선 사이에서 가격이 압축되고 있다는 점은, 시장이 방향성 있는 움직임을 앞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크립토온체인은 "2800달러 지지선이 명확히 붕괴될 경우, 최근의 순입금 급증은 하방 압력을 가속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반대로 하락 추세선을 재차 회복한다면, 거래소로 유입된 물량이 흡수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온체인 지표가 보내는 단기 약세 신호도 완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