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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관세전쟁…美가 누리던 기축통화국 이점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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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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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는 관세율이 너무 높으면 미국의 부채 부담이 증가해 오히려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 세브넴 칼렘리 외즈칸 브라운대 교수는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달러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 경제학자들은 관세의 규모가 투자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며, 낮은 수준의 관세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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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달러 표시 대외 부채 막대

관세로 달러가치 상승땐 부메랑"

올레그 잇쇼키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왼쪽부터), 제시 슈레거 컬럼비아대 교수, 세브넴 칼렘리 외즈칸 브라운대 교수, 마틴 유리브 컬럼비아대 교수,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가 달러 가치와 관세 정책의 관계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올레그 잇쇼키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왼쪽부터), 제시 슈레거 컬럼비아대 교수, 세브넴 칼렘리 외즈칸 브라운대 교수, 마틴 유리브 컬럼비아대 교수,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가 달러 가치와 관세 정책의 관계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이날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사흘 일정으로 시작한 2026 미국경제학회(AEA) 연차총회에 참석한 경제학자들의 화두는 '트럼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각종 정책을 들여다보고 경제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는 세션이 줄을 이었다.

첫날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은 세션은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가 첫 발표를 맡은 '관세 전쟁 이후의 달러'였다. 잇쇼키 교수는 2022년 존베이츠클라크 메달을 수상하는 등 최근 국제금융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연구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관세를 도입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관해 수학적 모델링을 통해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관세율을 높여야 한다는 게 통념이지만, 미국의 경우는 관세율이 너무 높으면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달러 표시 대외 부채(국경 외 자산)가 막대하기 때문에 관세 정책으로 달러 가치가 상승할 경우 부채비용 증가에 따른 부담이 더 커진다는 게 그의 논지다. 높은 관세율을 유지하면 무역적자를 줄일 수는 있지만 제조업 활성화의 결과가 아니라 부채 부담 증가로 인해 '미국이 가난해지기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일 것이라고 했다.

뒤이어 발표자로 나선 세브넴 칼렘리 외즈칸 브라운대 교수는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미국 달러의 지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1기 정부 때처럼 지난해에도 관세를 올리면 그 영향으로 달러가 절상돼야 했는데 오히려 달러 가치는 약세를 보였다"면서 "관세 정책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다는 불확실성이 달러 가치 하락을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외즈칸 교수의 토론자로 나선 린다 테사 미시간대 교수도 "관세 부과 시에는 자국재 수요가 늘고, 해당 통화 가치가 올라간다는 증거가 많다"면서 "게다가 미국은 위기 때 안전자산 선호 현상 때문에 달러 강세가 심해지곤 하는데, 왜 약세로 갔는지를 봐야 한다"고 거들었다. 그는 "불확실성이 관세 부과에 따른 절상 압력을 이길 정도로 컸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테사 교수는 "단순히 관세만 봐서는 안 된다"며 "마러라고 협정이 실행될 위험, 미국 중앙은행(Fed) 독립성에 대한 위협,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과세, 공공부채 증가, 동맹 붕괴 등 다양한 요인이 불확실성을 키웠다"고 강조했다.

관세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경제학자들은 짚었다. 트럼프 정부가 처음 주장한 30% 수준의 명목관세율이 실제로 유지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외즈칸 교수는 "관세가 작으면 영향도 적다"면서 "10% 수준의 관세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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