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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관·비관론 팽팽한 비트코인, 유동성 증가 여부가 반등의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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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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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 요약

  •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3개월간 약세를 이어가며 최대 6만5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 JP모간과 씨티그룹 등은 비트코인이 금 대비 저평가 상태이며 향후 6~12개월 동안 17만달러 등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전문가들은 글로벌 시장의 유동성 증가 여부가 올해 비트코인 반등의 핵심 변수라고 강조했다.

상반기 가격 크게 조정 받을 듯

6만5000달러까지 떨어질 수도


금보다 저평가…상승여력 충분

JP모간 "17만달러까지 오를 것"

사진 = 셔터스톡
사진 = 셔터스톡

지난해 비트코인 시장은 냉탕과 온탕을 넘나들었다.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의 고강도 관세정책 여파로 4월까지 내리막을 탄 뒤 6개월간 상승 랠리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가를 거듭 썼다. 하지만 그 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해진 가운데 유동성이 부족해질 것이란 우려가 겹치면서 1년 전보다도 떨어진 가격으로 한 해를 마감했다. 금융권에선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를 이어갈 것이란 비관론과 다시 최고가를 경신할 것이란 낙관론이 맞서고 있다.

◇3개월째 약세에 …'6만달러' 전망도

낙관·비관론 팽팽한 비트코인, 유동성 증가 여부가 반등의 변수4일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해 12월 31일 1억2000만원 후반대에 거래됐다. 끝내 1억3000만원대로 반등하지 못한 채 한 해를 마감했다. 지난해 10월 9일 사상 최고가(1억7987만원)를 기록한 이후 28%가량 떨어졌다. 2024년 말(오전 9시 기준 1억3925만원)보다도 내려왔다. 비트코인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암호화폐 시장이 3개월째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올해 역시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다. 펀드스트랫의 션 패럴 디지털자산 전략책임자는 최근 내부 고객용 보고서를 통해 올 상반기 암호화폐 가격이 크게 조정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의 경우 6만~6만5000달러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투자자들의 매도세와 함께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거래 가능 자금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그 근거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지난해 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췄지만 향후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조를 보일 것을 시사하면서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진 상황이기도 하다. Fed는 올해 미국 기준금리 중간값을 지금보다 0.35%포인트 낮은 연 3.4%로 제시했다. 1년간 금리 인하 횟수가 한 차례에 그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낙관적이던 투자은행들도 최근 기대치를 낮추는 분위기다. 번스타인은 비트코인 가격이 당초 20만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목표치를 15만달러로 낮췄다. 스탠다드차타드(SC)도 올해 목표가를 기존 30만달러에서 15만달러로 떨어뜨렸다. 제프리 켄드릭 SC 디지털자산 리서치 책임자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유입속도가 둔화하는 데다 기업들의 추가 매수여력도 약해졌다"며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 속도가 과거보다 느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간·씨티는 낙관적 전망

비트코인이 바닥을 찍고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란 낙관적 전망도 적지 않다. JP모간은 비트코인 가격이 17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안전자산의 대표주자인 금과 비교하면 여전히 가격이 저평가됐다는 판단에서다. JP모간은 "비트코인의 가격 움직임은 점차 금과 비슷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6~12개월 동안 84%까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 최다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가 최근 약 14억달러의 현금을 확보한 것도 긍정적인 변화로 봤다. JP모간은 "앞으로 2년간 배당금과 이자를 지급할 수 있는 재원이 생겼다"며 "비트코인을 매각할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트래티지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잔류하면 비트코인이 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씨티그룹도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 중이다.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14만3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암호화폐 감독 권한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부여하는 '클래리티 법안'이 기관들에 명확한 규칙을 제공해 투자에 확신을 줄 수 있다"며 "앞으로 1년간 약 150억달러가 비트코인 현물 ETF로 유입될 것"이라고 전명했다.

정반대 관측이 공존하는 가운데 비트코인의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에 맞춰 가격 폭등과 폭락이 반복되는 '4년 주기론'에도 관심이 쏠린다. 비트코인은 약 4년마다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감소하도록 설계됐다. 이로 인해 반감기 이후 1년~1년 6개월간 공급 부족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폭등해 고점을 찍은 뒤 70~80% 추락하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 4년 주기설의 핵심이다. 가장 최근 반감기는 2024년이다.

다만 2024년을 제외한 나머지 세 차례의 반감기(2012·2016·2020년)가 모두 초저금리 시대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4년 주기론을 다르게 바라봐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직전 세 차례 반감기 때는 저금리에 힘입은 유동성 증가가 비트코인 가격을 강하게 밀어올렸지만, 2024년 이후엔 금리보다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등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규제 완화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이유로 향후 글로벌 시장의 유동성이 얼마나 늘어나느냐가 비트코인의 반등을 이끌 가장 큰 변수로 보고 있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상반기 Fed의 통화 긴축이 종료돼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진다면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새로운 고점 경신에 도전할 수 있다"며 "지난해 초 전문가들이 제시한 15만~20만달러 예측이 빗나간 것이 아니라 올해 늦게 도착할 가능성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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