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비트코인이 1억1000만원대를 회복하며 전쟁 소강과 기관의 대규모 매수세를 바탕으로 하방이 탄탄해졌다고 밝혔다.
- 미국 상장 비트코인 현물 ETF에 21억1100만달러가 순유입되고 블랙록, 스트래티지가 공격적 매수에 나서면서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 미 상원 클래리티 법안 통과 시 규제 불확실성 완화와 전통 금융권 참여 확대 기대가 커지는 한편, 중동발 유가 불안과 매파 성향 케빈 워시 변수로 관망세 전환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종전 기대로 1억1000만원대 안착
블랙록·스트래티지 공격적 매수
美 투자은행 "강세장 이어질 것"
핵 협상 난항으로 관망세 전망도

비트코인이 지난달부터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이란 전쟁 직후에도 1억원 선을 유지하던 비트코인은 전쟁이 소강 상태에 접어들면서 지난달 내내 꾸준히 올랐다. 기관의 대규모 매수세를 바탕으로 하방이 탄탄하게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가상자산 시장의 핵심 축인 미국 내 제도화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상승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거시적인 변수로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급락 직전 수준으로 회복
6일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1일 1억1472만원을 기록했다. 월별 초일 기준으로 보면 확실한 회복세다. 1월 1일 1억288만원으로 시작한 비트코인은 다음달 1일 1억1134만원으로 떨어졌다. 2월 28일 이란 전쟁 직후인 3월 1일 9590만원까지 주저앉았지만, 지난달 1일 1억312만원을 넘기면서 반등을 시작했다.
특히 전쟁이 한창이던 3월과 달리 지난달엔 이란 전쟁 종전 기대가 커지면서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5일부터 30일까지 16거래일 연속으로 1억1000만원대에서 움직였다. 3월 8일까지는 9784만원으로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이후부터는 두 달 가까이 종가 기준 1억원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 기준으로도 상승세가 뚜렷하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달 1일 0시 기준 6만6552달러로 시작해 이달 1일 7만6292달러로 약 14% 뛰었다. 한 달 동안 1만달러 가까이 올랐다. 현재 비트코인은 원화든 달러든 대대적 급락을 경험하기 직전인 1월 말~2월 초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은 2월 6일 6만2700달러까지 떨어졌다.

"비트코인 사자" 자금 홍수
비트코인 상승세 배경에는 대규모 자금 유입이 있다. 투자 플랫폼인 파사이드 인베스터에 따르면 미국에 상장된 12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4월 14일부터 24일까지 9거래일 연속으로 순유입세를 기록했다. 이 기간 유입된 금액은 21억1100만달러(약 3조1100억원)로 하루 평균 2억3457만달러에 달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유입액이 16억900만달러(약 2조3700억원)로 가장 많았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비축 기업인 스트래티지도 공격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다. 스트래티지는 4월 20일까지 일주일간 무려 25억4000만달러(약 3조7400억원)를 투입해 비트코인 3만4164개를 매수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24년 11월 이후 최대 규모였다. 스트래티지는 4월 27일까지 약 2억5500만달러(약 3700억원)를 들여 비트코인 3273개를 사들였다.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지난 1일 '공포'에 해당하는 26을 기록했다. 지난달 1일 '극단적 공포'였던 8에서 세 배 가까이 올랐고, 4월 27일 '중립'인 47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 지수는 시장 참여자의 심리를 수치화한 지표로 0에 가까울수록 공포가, 100에 가까울수록 탐욕이 강한 상태를 의미한다. 수치가 낮을수록 매도 압력이, 높을수록 과열 우려가 큰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투자은행(IB)인 번스타인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강세장이 과거보다 길게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번스타인은 주요 운용사와 증권사가 ETF로 자금을 유입시키면서 하방이 탄탄해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비트코인 유통량의 60% 이상이 1년 넘게 이동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비트코인 시장이 장기 투자자 위주로 재편된 점도 함께 들었다.
산적한 변수에 관망세 예상도
비트코인에 대해 장기적인 낙관론을 펼치는 인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이 늘면서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과 수요도 커졌다. 미국 헤지펀드의 대부로 꼽히는 폴 튜더 존스는 최근 팟캐스트에서 "비트코인은 금보다 나은 최고의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발행량이 금 공급량보다 제한적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주식 시장이 과대평가됐다는 견해도 덧붙였다.
현재 시장은 미국 상원에 계류 중인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에 주목하고 있다. 미 상원 은행위원회가 이달 표결 일정을 잡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본회의 표결도 임박했다는 전망이다. 이 법은 암호화폐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관할로 나누는 것이 핵심이다. 법안이 통과되면 규제 불확실성이 줄어 전통 금융권의 가상자산 참여가 늘고, 비트코인에 대한 기대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거시 변수로 관망세로 전환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란과 휴전을 이어가고 있지만, 핵 활동 제한을 둘러싼 협상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해상 봉쇄도 지속되면서 중동발 유가 불안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5월 15일 취임을 앞둔 케빈 워시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도 변수로 떠올랐다. 전통적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알려진 그가 유가 급등 상황에서 금리를 인하할지가 시장의 관심을 끈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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