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이탈리아 중앙은행은 이더리움(ETH) 가격이 0이 되는 제로 시나리오에서 금융 인프라 전반으로 리스크가 전이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고 밝혔다.
- 보고서는 검증자 이탈, 스테이킹 규모 감소, 블록 생성 속도 저하가 발생하면 온체인 결제와 정산 기능에 직접적인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 보고서는 변동성이 큰 토큰에 의존하는 공공 블록체인을 규제 금융 인프라에 부적합하다고 보거나, 사용을 허용하되 비상 대응 체계, 대체 결제 수단, 검증자 보안 최소 기준을 부과하는 두 가지 규제 선택지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중앙은행이 이더리움(ETH) 가격이 극단적으로 붕괴하는 경우를 가정해, 네트워크 보안과 결제 기능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단순한 자산 가격 변동을 넘어, 금융 인프라 전반의 안정성으로 리스크가 전이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가상자산(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탈리아 중앙은행은 '이더리움 가격이 0이 된다면: 시장 리스크가 암호화폐 인프라 리스크로 전환되는 과정'이라는 제목의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보고서는 이더리움을 투기적 자산이 아닌,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자산의 거래 처리와 결제를 담당하는 핵심 인프라로 규정했다. 특히 검증자들이 이더리움 보상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가격이 급락할 경우 경제적 유인이 약화돼 일부 검증자가 네트워크를 이탈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검증자 이탈이 발생할 경우 네트워크를 보호하는 전체 스테이킹 규모가 감소하고, 블록 생성 속도가 느려지며, 공격에 대한 저항력과 거래의 신속한 최종성 보장이 약화될 수 있다. 이는 온체인 결제와 정산 기능에 직접적인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탈리아 중앙은행은 이러한 접근을 통해 이더리움의 가격 리스크가 어떻게 운영 리스크와 인프라 리스크로 전환될 수 있는지를 추적했다. 특히 법정화폐 연동 스테이블코인이나 토큰화 증권처럼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의존하는 금융 상품의 경우, 충격이 투기 거래를 넘어 결제·정산 영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더리움이 금융 상품의 결제 레이어로 활용되는 비중이 확대될수록, 기본 토큰 가치에 대한 충격이 인프라의 신뢰성과 직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규제 당국이 주시하는 리스크 범위도 거래 시장을 넘어 결제 시스템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이탈리아 중앙은행은 규제 측면에서 두 가지 선택지를 제시했다. 변동성이 큰 토큰에 의존하는 공공 블록체인을 규제 금융 인프라에 부적합한 것으로 간주하는 방안과, 사용을 허용하되 비상 대응 체계와 대체 결제 수단, 검증자 보안에 대한 최소 기준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