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오스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Fed의 독립성이 약화될 경우 인플레이션이 다시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 굴스비 총재는 파월 의장에 대한 수사 가능성과 관련해 이를 금리 결정에 대한 정치적 압박의 명분으로 삼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전했다.
- 굴스비 총재는 형사 수사가 이뤄지는 중앙은행 사례로 짐바브웨·러시아·터키를 언급하며 선진국에서는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오스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국 중앙은행(Fed)의 독립성이 약화될 경우 인플레이션이 다시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Fed와 제롬 파월 Fed 의장을 겨냥한 최근의 정치적 공세가 물가 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굴스비 총재는 15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침해하거나 공격하는 행위는 심각한 문제"라며 "Fed의 독립성을 빼앗으려 한다면 인플레이션은 다시 맹렬하게 되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파월 의장이 워싱턴DC Fed 본부 리노베이션 사업과 관련해 법무부로부터 소환장을 받았다고 밝힌 지 며칠 만에 나왔다. 해당 공사는 수십억 달러 규모로, 비용 초과 문제가 Fed와 백악관 간 갈등의 쟁점이 돼 왔다. 최근에는 파월 의장에 대한 형사 기소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굴스비 총재는 구체적인 법적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지만, 공사 관련 문제 제기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결정과 관련해 자신의 뜻을 관철하기 위한 명분일 수 있다는 파월 의장의 주장에는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금리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사를 명분 삼는다면 그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우리는 그런 상황에 놓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이 이끄는 Fed를 향해 신랄하고 때로는 개인적인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기준금리를 대폭 인하해야 한다고 반복적으로 주장해왔으며, Fed가 2025년 9월 이후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파월 의장을 '투 레이트(Too Late)'라고 부르며 공격해왔다.
파월 의장의 Fed 의장 임기는 오는 5월 종료되지만, Fed 이사로서는 2028년까지 재직할 수 있다.
굴스비 총재는 다른 Fed 인사들과 마찬가지로, Fed의 독립성이 물가 안정과 고용이라는 정책 목표 달성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은행을 대상으로 형사 수사가 이뤄진 사례가 있는 나라들도 있다"며 "그런 국가는 짐바브웨, 러시아, 터키 등 일반적으로 선진국으로 분류하기 어려운 곳들"이라고 말했다.
굴스비 총재는 2022년 12월 시카고 Fed 총재로 취임하기 전까지 민주당 정치권에서 활동해왔다. 그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냈고, 2020년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캠페인에서도 자문 역할을 맡았다. 다만 그는 "Fed의 구성원이 되는 순간부터 정치와 선거의 영역에서는 완전히 물러나게 된다"고 말했다.
굴스비 총재는 앞서 파월 의장을 경기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낮춘 공로를 들어 "Fed 의장으로서 첫 투표에서 헌액될 명예의 전당급 인물"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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