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중동 전운 고조로 유가가 4% 상승하며 브렌트유가 70달러를 돌파했다고 전했다.
- 미국의 중동 군사 전력 집결이 2003년 이라크전 이후 최대 규모로 평가되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졌다고 밝혔다.
-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과 유가 변동성을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급등할 가능성이 거론된다고 전했다.
美·이란 갈등에 중동 전운
"트럼프 최종 결정만 남았다"
하루새 전투기 50대 중동 집결
항모전단 이번 주말 추가 배치
이란, 핵시설 은폐 등 방어태세
전면전 우려에 유가 4% 상승
金도 온스당 5000달러 넘어

미국이 이란 핵 프로그램 제거를 위한 협상에 나섰지만 미 행정부 안팎에선 전쟁이 임박했다는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도 군사 옵션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란은 미국의 공격에 대비해 전시체제로 전환했다. 다만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행정부가 유가 급등을 우려해 군사 행동에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전쟁 임박' 정황 속출
1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날 미 행정부 고위 국가안보 관계자들은 백악관 상황실에서 이란 관련 회의를 열었다. CNN은 "미군이 이번 주말까지 공격 준비를 마칠 수 있다는 보고가 백악관에 전달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작전을 승인할지 최종 결정을 내리진 않았다"고 전했다. 작전 목표를 핵 시설 타격, 미사일 전력 파괴, 이란 정권 전복 중 무엇으로 할지도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협상이 결렬될 경우 전면전 양상으로 번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소식통은 악시오스에 "지난달 베네수엘라 작전과 달리 수주간에 걸친 장기 작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이스라엘 정부는 이란 정권 교체를 목표로 하는 시나리오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중동에 전력을 추가 배치하고 있다. 이미 중동에 배치된 에이브러햄링컨 항모전단에 이어 제럴드포드 항모전단도 이르면 이번주말 중동에 도착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등에 따르면 미군은 최근 며칠간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F-35와 F-22, F-15, F-16 등 주력 전투기 편대를 중동 지역으로 급파했다. 여기에 공중급유기와 조기경보기, 지휘통제기 등 지원 전력까지 대거 이동하며 사실상의 '전시 대형'을 갖췄다. WSJ은 "현재 미군이 중동에 집결시킨 공군력은 2003년 '이라크 자유 작전' 이후 가장 큰 규모"라고 분석했다.
이란도 군 기지와 핵 시설에 방어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2024년 10월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았던 파르친 군사기지에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하는 등 요새화 작업을 진행했다.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가 분석한 위성 사진에 따르면 이란은 이스파한 우라늄 농축시설의 입구 세 곳도 흙으로 메워 은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은 미국이 공격하면 대규모 보복을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날 세계 최대의 석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수시간 가량 봉쇄하고 훈련을 벌이기도 했다.
"양국 간극 좁히기 어려워"
미국과 이란은 전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3시간 30분가량 회담했지만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다. JD 밴스 미 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이 미국이 설정한 레드라인(한계선)을 지킬 의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란측은 이견을 좁힐 구체적인 제안을 가지고 2주안에 다시 오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지만 미 강경파들은 이를 전형적인 '시간 끌기' 전략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측에 제시한 '레드라인'이 무엇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미국은 그동안 이란의 핵무기 개발외에 미사일 사거리 제한, 반정부 시위 탄압 중지 등을 요구해왔다. 반면 이란은 핵 개발 문제와 제재 해제만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이란은 60% 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다. 핵무기 제조가 가능한 90% 농축에 근접한 단계다. WSJ은 "이란은 핵농축 활동을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만 중단할 의향이 있을 수 있다"고 짚었다.
국제 유가도 급등
다만 시장은 미국의 중간선거를 변수로 꼽고 있다. 군사 충돌로 원유 가격이 오를 경우 미국내 휘발유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할 수 있다. 덴마크 투자은행 삭소뱅크는 블룸버그통신에 "물가 부담이 주요 의제로 떠오른 해에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주유소 가격 상승 위험을 감수할 것이라고는 믿지 않는다"고 했다.
이날 브렌트유는 2주 만에 70달러선을 넘었다. 서부텍사스원유(WTI)도 하루만에 4% 넘게 상승했다. 이란이 유가 변동성을 미국과의 협상 때 전략적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비야르네 쉴드로프 SEB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이 차질을 빚고,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급등하는 상황이 트럼프가 가장 원하지 않는 일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며 "이란은 차분하게 협상할 시간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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