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했던 트럼프 관세 효과…지난해 美 수입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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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미국 무역적자는 0.2% 감소에 그치고 수입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31.6% 급감하고 중국 상품 수입 비중이 줄어든 반면, 대만·베트남과의 교역은 역대 최대 규모로 늘었다고 전했다.
  •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 무역 정책의 지속적인 영향수입의 안정 수준은 2025년 이후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무역 적자를 해소하겠다며 대대적인 관세 부과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효과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이 오히려 미국 기업과 소비자의 부담을 키웠다는 분석이 연이어 나오는 등 중간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관세'는 공격받고 있다. 다만 중국에 가한 고율 관세로 대중국 무역 적자가 20여년 만에 최저치로 줄어, 관세 영향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나온다.

◆무역적자 0.2% 감소 그쳐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미국의 무역적자가 전년 대비 0.2% 줄어든 9015억달러로 집계됐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2024년·9035억달러)이나 사상 최대 적자 폭을 기록했던 2022년(9237억달러)과 비교해도 감소 폭이 크지 않았다.

관세 정책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수입은 오히려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미국 수입은 4억3338억 달러로 전년 대비 4.8%(1978억달러) 늘었고, 상품 수입 역시 4.3% 증가한 3조4384억달러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새로운 관세를 부과했음에도 적자가 지속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해온 정책 수단의 한계를 보여준다고 경제학자들은 지적했다"고 전했다.

미국 연간 무역적자 규모 / 사진=블룸버그통신
미국 연간 무역적자 규모 / 사진=블룸버그통신

월별 무역적자 규모도 변동이 컸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4월 상호관세 발표 이후에도 관세 정책을 반복적으로 수정했고 중국, 유럽연합(EU), 한국, 일본 등 주요 교역국과 협상을 통해 관세율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3월에는 기업들이 관세 정책 시행을 앞두고 수입을 확대하며 무역 적자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상호관세 발표 이후에는 무역적자가 축소됐다가, 무역 협상이 진전되면서 하반기 들어 다시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특히 12월 무역적자는 703억달러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555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줄어든 中 수입…대만·베트남이 채워

유의미한 변화는 국가별 교역 비중에서 나타났다. 미국 기업들은 중국산 제품 구매를 줄이고 대만, 베트남산 제품을 사들였다. 지난해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전년(2955억달러) 대비 31.6% 급감한 2021억달러로, 2004년 이후 가장 적었다. 중국 상품 수입 비중도 13%에서 9%로 축소됐다.

대만에 대한 적자의 경우,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열풍 속에서 하드웨어 수요가 증가해 1468억달러로 늘었다. 베트남(1782억달러)은 중국의 대체 생산기지 역할을 하며 교역액이 늘었다.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포브스는 "미국 무역 패턴 변화의 중심에는 지리적 요인보다는 기술, 에너지 자립, 관세 회피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시행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여전히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관세의 무역 영향을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버나드 야로스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이 어떤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지 판단하기엔 아직 너무 이르다"며 "2025년 초 대규모 재고 비축으로 인한 재고 효과가 사라진 뒤 수입이 어느 수준에서 안정될지 아직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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