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중동 정세 불안과 국제 유가 급등으로 다우·S&P500·나스닥 등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고 전했다.
-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전 세계 원유 수송 차질과 중동 산유국들의 원유 생산 차질이 이어지며 WTI가 배럴당 81.01달러로 1년 8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 중동발 증시 급변동으로 한국투자증권 등 증권사의 MTS 전산장애가 발생하자 금융감독원이 사고 원인 점검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밝혔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 중동정세 불안 여전·유가는 폭등…뉴욕증시 다시 하락
중동 정세 불안이 확산하고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현지시간 5일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전장보다 784.67포인트(1.61%) 내린 47954.7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8.79포인트(0.56%) 내린 6830.7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8.498포인트(0.26%) 내린 22748.986에 각각 마감했습니다.
전날 국제 유가 안정세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던 뉴욕 증시는 이날 유가가 다시 급등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8.51% 급등해 배럴당 81.01달러로 마감했습니다. 2024년 7월 이후 1년 8개월 만의 최고치입니다.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를 담당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상당수 유조선이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 갇힌 상태입니다. 이로 인해 중동 산유국들의 원유 생산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보험과 함께 미 해군 호위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공급 우려는 다소 완화됐지만, 원유 공급을 둘러싼 불안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 트럼프 "하메네이 아들 용납불가…쿠르드족의 이란 공격 전적 찬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5일 미·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후계 구도에 자신이 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나는 베네수엘라에서 델시와 했던 것처럼 그 임명에 관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을 가리킨 것으로, 그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미군에 의해 축출될 당시 부통령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의 석유 증산과 정치범 석방을 호평하는 한편 "베네수엘라는 정말 놀라웠다"며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관계가 훌륭한 상태라고 발언하면서 그녀를 사실상 과도 정부를 이끌 인물로 인정한 상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이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를 후계자로 세울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그들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며 "하메네이의 아들은 경량급"이라고 지적했습니다.그러면서 "하메네이의 아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Khamenei's son is unacceptable to me). 우리는 이란에 조화와 평화를 가져올 사람을 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란이 하메네이의 기조를 이어갈 지도자를 세울 경우 미국은 "5년 안에" 다시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벌일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인터뷰에서도 하메네이의 차남에 대해 "아버지가 아들에게 그 자리를 물려주지 않은 이유는 그가 무능력하다고 평가받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란 국민 및 정권과 협력해 핵무기 없이도 이란을 훌륭하게 건설할 인물이 그 자리에 오르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트럼프, 'ICE 논란' 국토안보장관 경질…집권 2기 첫 각료 교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DHS) 장관을 전격 경질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집권 2기 행정부를 출범한 이후 현직 장관을 교체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크리스티 놈은 훌륭히 일해왔고 수많은 놀라운 성과를 냈다. 특히 국경에서 그랬다"며 이 같은 인사를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놈 장관이 "플로리다 도랄에서 토요일에 발표할 서반구의 새로운 안보 구상 '아메리카의 방패'(The Shield of the Americas) 특사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초 미네소타주에서 DHS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쏜 총에 미국 시민 2명이 사망한 사건과 최근 불거진 DHS의 '호화 전용기' 및 '거액 광고 캠페인' 논란 등이 인사 배경으로 거론됩니다. 놈 장관은 미네소타 사건 이후 사망자를 곧바로 '국내 테러리스트'로 규정하면서 여론의 강한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이는 임면권자인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또 DHS 산하 해안경비대가 지난해 10월 걸프스트림 G700 제트기 2대를 1억 7200만 달러(약 2500억원)에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한 사실도 논란이 됐습니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 공격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을 진행하고 있고 이로 인한 이란의 기습 테러 가능성도 높아진 상황에서 미국 본토 안보를 책임지는 부처 수장을 교체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 급등락 중 증권사 MTS 등 잇단 장애 …금감원 "사고원인 등 점검"
중동발 증시 급변동에 따라 증권사의 전산장애가 잇따르면서 금융당국도 점검에 나섰습니다. 6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전날 오전 한국투자증권 일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계좌 잔고 조회 서비스 장애가 발생해 현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 MTS에서 잔고 조회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돼 관련 사고 원인 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며 "원인을 확인한 뒤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추가 대응 여부도 검토하겠습니다"고 밝혔습니다.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전산장애 신고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과 동일한 유형은 아니지만 증권사 전산 관련 사고 보고가 일부 접수됐습니다"며 "최근 거래량 증가로 신고가 늘어난 측면도 있어 보입니다"고 설명했습니다. 코스피가 사상 최대 폭락을 기록한 날에도 미래에셋증권, 카카오페이증권 등 일부 증권사에서 서비스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 전국 곳곳 오전까지 비·눈…미세먼지 '나쁨'
금요일인 6일 오전까지 전국에 비나 눈이 내리겠습니다. 수도권 등에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에 내리는 비 또는 눈이 오전에 대부분 그치겠다고 예보했습니다. 중부지방과 전북에서는 오후부터 밤 사이 가끔 비나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경북 북부와 전남권에서는 오후에, 경남 북서 내륙에서는 늦은 오후에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0.1㎝ 미만의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비나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겠습니다. 기온이 낮은 지역에서는 도로 살얼음이 나타날 수 있어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합니다. 경기 북동부와 강원 내륙·산지를 중심으로 새벽까지 시간당 1~3㎝의 강한 눈이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기온은 이날 오전까지 평년보다 높겠지만 오후부터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아지겠습니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9도, 낮 최고기온은 4~13도로 예상됩니다. 미세먼지는 수도권이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강원 영서와 충청권은 오후에, 호남권·영남권·제주권은 늦은 오후부터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관측됩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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