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미국 CFTC가 무기한 선물을 미국에 도입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 중이며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 미국이 무기한 선물을 허용하면 글로벌 시장에 형성된 수천억달러 규모의 유동성 일부를 흡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 암호화폐 시장구조법(클래리티법)과 무기한 선물 도입이 맞물릴 경우 미국 기관의 본격 진입으로 거래소 산업의 판도가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美CFTC "무기한선물 도입할 것"
내달 관련 발표 나올듯
수천억달러 유동성 美유입 노려
美기관도 대거 진입 가능성

"우리는 해외로 나간 유동성을 다시 미국으로 가져와야 한다."
마이클 셀릭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이 이달 초 밀컨연구소(Milken Institute)의 '금융의 미래 2026' 컨퍼런스에 참석해 내놓은 발언이다.
셀릭 위원장은 "향후 한 달 안팎으로 진정한 의미의 '무기한 선물(Perpetual Futures)'을 미국에 도입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며 "조만간 관련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이를 두고 "트럼프 행정부 암호화폐 정책의 핵심을 관통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미국을 '글로벌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어 해외로 유출된 자국의 유동성을 끌어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무기한 선물은 암호화폐 시장에만 존재하는 파생상품이다. 기존 전통금융(TradFi)의 선물 계약과 달리 만기 구조를 없애고 펀딩비를 통해 비트코인 등 기초자산을 추종한다. 암호화폐 시장에선 무기한 선물이 전체 거래량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글로벌 코인 시장 판도 바뀌나
셀릭 위원장이 무기한 선물 도입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막대한 유동성을 미국 시장으로 유입시키기 위해서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7일 기준 암호화폐 무기한 선물 거래량은 약 1조 1600억달러(약 1727조원)다. 시장 포지션 규모를 보여주는 미결제약정(OI)은 약 4410억달러(약 656조원)에 달한다. 미국이 무기한 선물을 허용하면 글로벌 시장에 형성된 수천억 달러 규모의 유동성 일부를 흡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가 파생상품 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온체인 분석업체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중앙화거래소(CEX) 기준 지난해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 점유율 1~5위는 바이낸스, OKX, 바이비트, 비트겟, 게이트 순으로, 이들은 전체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점유율은 8위에 그친다. 또 다른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인 크립토닷컴과 크라켄은 각각 12위, 17위다. 코인글래스는 "(파생상품 점유율) 상위 거래소는 유동성 우위를 기반으로 선순환 구조를 형성했다"며 "그렇지 않은 거래소는 점유율 잠식 압박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수 밖에 없다"고 짚었다.
또한 현재 미 상원에 계류 중인 '암호화폐 시장구조법(클래리티법)' 제정과 무기한 선물 도입이 맞물릴 경우 대규모 기관 자금이 미국 거래소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복진솔 포필러스 리서치 리드는 "암호화폐 산업이 커지면서 무기한 선물 거래에 대한 미국 기관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 기관이 (무기한 선물)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면 거래소 산업의 판도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이준형 블루밍비트 기자 gilson@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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