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넷플릭스가 구독료 인상과 올해 매출 12~15% 증가 전망을 바탕으로 콘텐츠 제작에 200억달러 투자 계획을 밝혔다.
- 워너브러더스 인수 포기로 대형 M&A 부담 해소와 함께 주가가 75.86달러 저점 이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 넷플릭스가 라이브 이벤트·스포츠 중계권 확대에 나선 가운데 골드만삭스가 목표주가 120달러·투자의견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핫픽! 해외주식
'M&A 리스크' 벗어난 넷플릭스
콘텐츠 제작에 올해만 200억弗
중계권 확보로 영역 확장 가속
워너 인수 포기로 자금부담 해소
골드만, 목표가 120弗로 상향

세계 1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가 요금제 인상을 단행하며 주가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워너브러더스 인수전에 뛰어들며 급락한 주가는 인수 포기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넷플릭스는 약 20조원의 자금을 콘텐츠 강화에 쏟아붓고, 최근 방탄소년단(BTS) 공연과 같은 '라이브 이벤트'를 대폭 늘려 올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골드만삭스 등 월가는 현재 주가 대비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 구독료 인상에 주가 '들썩'
넷플릭스 주가는 6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0.27% 오른 98.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한 주간 주가는 6.88% 상승했다. 지난달 13일 종가 기준 75.86달러까지 추락했지만 요금제 인상 발표로 탄력을 얻었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26일 요금제 개편을 단행했다. 작년 1월 이후 약 1년2개월 만이다. 일반 요금제는 기존 월 17.99달러에서 19.99달러로, 최대 4인 동시 시청이 가능한 프리미엄 요금제는 월 24.99달러에서 26.99달러로 각각 2달러 인상됐다. 올해 전체 매출은 전년(약 452억달러) 대비 약 12~15% 증가한 507억~517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CNBC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이번 요금 인상은 막대한 콘텐츠 투자 확대와 직결된다. 넷플릭스는 올해 콘텐츠 제작에 200억달러(약 20조원)가량을 지출할 방침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6개월간 부진한 흐름을 면치 못했다. 액면분할 이전인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주가는 1200달러(분할 후 기준 약 120달러) 선을 유지했다. 지난해 12월 5일 워너브러더스를 720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12월 8일 주가는 96.79달러로, 심리적 지지선인 100달러 선이 붕괴됐다.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등 강력한 콘텐츠를 보유한 할리우드 대표 스튜디오 워너브러더스와 산하 OTT 서비스 'HBO맥스'(가입자 1억3000만 명)를 품을 경우 막대한 시너지가 기대됐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미국과 유럽 당국의 고강도 반독점 심사가 불가피한 데다 인수합병(M&A) 심사 기간에 구독료 인상 등 수익성 개선 조치를 취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파라마운트가 1100억달러에 워너브러더스를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내놓자 넷플릭스는 결국 인수를 포기했다. 시장은 이를 넷플릭스의 호재로 받아들였다. 제이슨 바지넷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2026년 영업이익률 가이던스에 반영된 워너브러더스 인수 비용을 털어내게 됐다"며 "대형 M&A 부담을 덜어낸 넷플릭스 주가는 다시 상승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 스포츠부터 BTS까지 '라이브' 맹공
넷플릭스는 본격적으로 라이브 이벤트에 힘을 싣고 있다. 올해부터 미국 프로레슬링(WWE),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메이저리그(MLB),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의 굵직한 스포츠 중계권을 확보하며 영역 확장에 나섰다. 넷플릭스는 약 100억원을 투자해 지난달 21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BTS의 공연을 독점 생중계했다. 전 세계 190개국에서 1840만 명의 시청자가 몰렸음에도 대규모 트래픽을 견디며 안정적인 스트리밍 환경을 제공해 기술력까지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밖에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손잡고 아르테미스 2호의 달 근접 비행을 생중계하기도 했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라이브 이벤트는 '즉시성 높은 콘텐츠'로, 신규 가입자 유치와 기존 가입자 유지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라이브 스트리밍 전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의 발 빠른 체질 개선에 글로벌 투자은행(IB)도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넷플릭스는 향후 4년간 두 자릿수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100달러에서 120달러로 상향하고,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조정했다.
오현아 기자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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