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증권가는 대우건설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하며 단기 주가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다고 전했다.
- 유진투자증권은 원전과 중동 재건, 대미 투자 등 호재가 선반영돼 현대건설, 대우건설 주가가 빠르게 올랐다고 분석했다고 밝혔다.
- 다만 국내 건설사의 원전 모멘텀과 중장기 성장성은 구조적 경쟁력에 기반해 긍정적이라며 중장기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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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수주 기대로 가파르게 상승한 건설주에 대해 증권가가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단기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한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대우건설의 투자의견을 각각 '단기매수'와 '매수'에서 나란히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데다 원전과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등 해외 추가 수주 가능성도 열려 있지만, 이미 이 같은 기대가 주가에 반영됐다고 본 것이다. 대우건설 주가는 올 들어서만 880% 넘게 올랐다.
김선미 신한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며 2026년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이 4배에 달한다"며 "지금은 숨 고르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현재 주가 수준이 2007년 중동 사이클 당시 멀티플 상단을 웃돌고, 국내 원전주 대비 밸류에이션이 높다"고 진단했다.
건설업종 전반으로 시야를 넓혀도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다. 유진투자증권은 원전과 중동 재건, 대미 투자 등 여러 호재가 겹치면서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등 주가를 빠르게 밀어 올렸다고 분석했다. 수주 성과가 가시화하기 이전부터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밸류에이션 부담과 별개로 산업의 중장기적인 성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국내 건설사의 원전 경쟁력이 앞으로 더 강화될 공산이 커서다. 한국형 원전의 미국 진출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다 향후 원전 건설뿐 아니라 연료 공급과 운영까지 아우르는 '패키지 수출' 형태로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류태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건설사의 원전 모멘텀은 단순한 이벤트성이 아니라 구조적인 경쟁력에 기반한 흐름"이라며 "수주 실적과 주가 간 괴리가 커지고 있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우건설은 0.67% 하락한 3만6900원, 현대건설은 0.90% 오른 16만8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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