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테슬라·블랙록 등 '민원 해소'…방중사절단 참여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메타, 테슬라, 블랙록 등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중국 사업 관련 규제 승인, 시장 접근, 투자 기회 확보를 위해 정상회담에 참석한다고 전했다.
  • 메타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마누스 인수 철회 명령, 테슬라의 태양광 제조 장비 수출 제한, 블랙록의 항만 인수 계획에 대한 중국의 조사가 핵심 현안으로 부각됐다고 전했다.
  • 마스터카드와 비자, 씨티그룹 등 금융사는 중국 결제 시장자본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와 합작 투자, 완전 소유 라이선스 승인 등을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Loading IndicatorLoading Indicator

핵심 원자재 공급 관련 규제 해소 기대

메타 '마누스' 인수·테슬라 '태양광 장비 구매' 등

사진=miss.cabul/셔터스톡
사진=miss.cabul/셔터스톡

메타와 테슬라,블랙록 등 미국 기업들은 이번 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정상회담에 참석, 중국 사업을 진전시키는데 나설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중국 방문에는 메타와 테슬라, 블랙록, 마스터카드, 비자카드와 일루미나 등의 최고경영자와 고위 임원 12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대부분 기존에 중국내 사업 관련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기업들이다. 엔비디아는 이번에는 빠졌다.

로이터가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방문단 규모는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의 첫 방문에 비해 규모가 축소됐다.

로디움 그룹의 지정학 전략가인 레바 구종은 "구매 계약과 관련있는 보잉과 카길을 제외하면, 나머지 기업들은 주로 핵심 원자재 공급 수요 충족을 위해 참여한다"고 말했다. 구종 전략가는 이들 기업의 참여가 "미국 정부가 중국에 공급망을 무기화해서는 안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규제 승인, 시장 접근 및 투자 기회를 확보하는 데 필요한 정치적 호의를 얻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상업적 거래를 넘어 중국에서 더 광범위한 규제 및 정치적 긴장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순방에 기업들이 참여하기 위한 핵심 전제 조건은 정상회담 기간 중 또는 이후에 구체적인 결과나 구두 합의를 약속하는 "실질적인 요구 사항"을 제시하는 것이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미국 기업들은 이번 정상회담을 공식적인 발표 보다는 중국에서 진행중인 사업 관련 규제에 대한 논의에 도움이 될 정치적 계기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메타가 대표적인 예다. 메타는 지난달 중국의 국가 계획 기관으로부터 인공지능 스타트업 마누스를 20억 달러에 인수한 것을 철회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이는 중국 정부가 첨단 기술을 개발하는 자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미국의 투자를 좀 더 강력하게 감시하고 있는 맥락으로 해석됐다.

중국이 미국에 대한 태양광 제조 장비 수출을 제한하려는 정책도 테슬라 등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테슬라는 태양광 제조 장비를 도입해 새로운 공장을 짓거나 기존 공장을 확장하려는 계획인데 중국의 수출 제한으로 차질이 생겼다. 테슬라는 지난 3월 쑤저우 맥스웰 테크놀로지스 29억 달러 규모의 태양광 패널 제조 장비 구매를 추진했었다.

테슬라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자사의 완전 자율 주행 보조 시스템의 도입을 확대하기 위해 중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추진하고 있다.

블랙록의 CEO 래리 핑크도 중국과 관련한 중요한 현안을 두고 있다. 파나마 운하 인근 항만 두 곳을 포함한 230억달러 규모의 항만 인수 계획을 두고 중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블랙록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홍콩 대기업 CK허치슨으로부터 파나마 운하 인근 항만 두 곳을 인수하는 계획은 중국 당국의 강력한 반발을 사고 있다.

광학 부품 제조업체인 코히런트는 중국의 인듐 및 고성능 광학 칩에 필수적인 관련 소재에 대한 수출 통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번에 참여했다.

미국의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회사인 일루미나는 지난 해 중국 정부가 수출 금지 조치를 해제한 후 중국내 사업 재건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 간 생명공학 안보 및 공급망 의존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면서 해당 회사는 여전히 중국의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목록에 올라 있다.

마스터카드와 비자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엄격하게 통제되는 중국 결제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에 나섰다. 이 문제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마스터카드는 미국 정부가 중국 합작 투자 회사에 대한 지분율을 높이도록 지원해 주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에 마스터카드는 현지 파트너인 넷츠유니온과의 합작 투자로 중국 내 위안화 표시 은행 카드 거래를 처리할 수 있도록 승인받은 최초의 외국 결제 네트워크가 됐다.

또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마스터카드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달리 아직 중국내 은행 카드 결제 사업을 확보하지 못한 비자는 향후 합작 투자 사업권을 100% 소유하는 전례 없는 방식으로 이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으로 전해졌다.

씨티그룹 CEO 제인 프레이저와 골드만삭스 CEO 데이비드 솔로몬도 이번 방문에 동행, 중국 자본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는 이전 합작 투자에서 철수했으나 중국에서 완전 소유 증권 중개업 라이선스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씨티는 중국 저장성의 연료 회사 하이웨 에너지 그룹과도 분쟁에 직면해있다. 씨티는 미국의 제재 대상인 이 회사에 대해 2700만 달러를 지급동결했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거시경제
한경닷컴 뉴스룸

한경닷컴 뉴스룸

hankyung@bloomingbit.io한국경제 뉴스입니다.
hot_people_entry_banner in news detail bottom articleshot_people_entry_banner in news detail mobile bottom articles
방금 읽은 기사 어떠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