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을 포함한 코인 시장 전체가 5월5일 어린이날 이후로 반등 없는 하락을 보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 금리 인상으로 거시 경제가 흔들리면서 코인장도 영향을 받아 매도 압력이 강해졌다. 4만 달러 지지선이 무너진 뒤 심리적 지지선이 낮아지면서 쉽게 눌리고 있는 형세이다.
지난 11일 루나(LUNA)와 UST 이슈로 하루만에 100% 가까이 하락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시장에 공포 분위기가 극대화했다. 어제 중국의 암호화폐 계정 청산 소문까지 돌면서 악재가 한꺼번에 터져나왔다. 대부분의 개미 투자자들은 손절할 구간을 놓칠 정도로 손실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고래 마저도 억대 손실이 발생하면서 이번에 진짜 시즌 종료라고 외치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작년 큰 조정의 시작이었던 일명 ‘붓다빔' 하락 때도 2만9000달러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금은 2만6000달러대까지 떨어진 비트코인으로 인해 대부분의 알트코인들이 2년전 가격으로 회귀하고 있어 긍정적인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
작년에 2번이나 이례적인 상승장을 겪은 후유증으로 코인 사이클을 짧게 보는 경향이 강해진 까닭에 쉽게 반등을 보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현실적인 구조에서 빠른 시일 내 반등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대로 코인 시장은 끝나게 되는 것일까. 루나 사태로 인해 코인장세가 무너진 것은 맞다.
아직까지 대형 기관들이 모두 포기한 상태가 아니다. 손절 구간을 놓친 많은 투자자들이 홀딩을 택하고 있다. 바닥을 어느정도 지지하면서 횡보할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코인 전체가 무너지기에는 차트상 희망적인 부분도 존재한다. 비트코인 차트를 통해 분석해보자.
4시간봉 기준, 매수세가 부족해 아래로 꼬리를 길게 늘리면서 물량을 받아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현 장세에서는 고래들의 매수세로 보인다. 일정 물량을 받아낸 뒤에 3만 달러 위를 회복해줘야 바닥권을 예측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다. 여기서 고래가 매수를 멈춰버리면 2만5000달러도 위험할 수 있어 불안정한 리스크는 존재한다. 차트가 꺾이는 가격대를 주시해야 한다.
1일봉 기준으로 하늘색은 200일, 주황색은 400일 이평선, 파란색은 100일 이평선을 표시한 것이다. 이번 급락으로 400일과 200일 이평선이 교차되면 작년 초 상승장 시작 이후 꺾이지 않은 이평선이 데드 크로스가 나오면서 조정 교차하게 된다. 긴 시간동안 반등을 하지 못한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다시 2개의 이평선이 골든 크로스를 하면 큰 추세의 전환을 의미하기 때문에 지루한 시간을 버틴다면 반등의 여지는 남아있다 볼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 100일 이평선 위로 오르기 위해서 4만 달러를 회복해야 하기 때문에 몇개월의 기간이 흐를 수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주봉 기준, 하늘색은 각각 2만5000달러, 2만 달러의 장기적인 지지선을 표시한 것으로 작년 상승장 시작 전 강한 지지를 보인 구간이다. 2년동안 뚫리지 않는 2만8000달러 지지선이 뚫려버린 상황에서 심리적 지지선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 2개의 지지선도 안심할 수는 없다. 다만 2개의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비트코인 10년 주기의 상승세가 끝나는 데드캣 바운스가 나오면서 시장 자체가 긴 암흑기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기관 등 고래의 매수세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이번주 주봉을 2만5000달러 위에서 마무리 할 수 있다면 다음주에 조정 되돌림을 통해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심하게 흔들리면서 수백 조원의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상황이다. 채굴장들은 원가 아래 마이너스 구간으로 접어들면서 채굴장 운영을 중단했다. SNS에서 활동하는 유명 트레이더들도 손실 인증을 하면서 공포 분위기는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코로나 사태 때 공포가 다시금 생각나는 하락장이지만, 그 당시에 비하면 코인 시장의 규모는 배로 증가했다. 진입한 대형 투자자도 몇 배로 많다. 빠른 급락이 있으면 그만큼의 빠른 반등도 있는 것이 코인 시장이다. 큰 조정은 큰 상승의 바로미터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관찰해야 한다.
▶이 글은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구독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관점을 제공하기 위해 소개한 외부 필진 칼럼이며 한국경제신문의 입장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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