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초강세에 달러-원 환율이 연일 연고점을 경신한 가운데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조정 장세를 맞이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2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개장하자마자 연고점을 경신하며 1338.5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는 금융 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29일 장중 고점 1357.50원 이후 13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 강세가 이어짐에 따라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도 최근의 반등을 되돌렸다. 업비트 종합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주말 약 한 달 만에 3000만원 아래로 내려섰고, 이날 오후 1시 17분 기준 2945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가들은 이번 주 통화정책 이벤트가 대거 예정된 만큼 이벤트 결과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이 조정을 맞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주목 받는 이벤트는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잭슨홀 미팅)이다.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주최하는 잭슨홀 미팅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대면 형태로 개최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장은 잭슨홀 미팅에서 26일 연설에 나선다. 그는 이 자리에서 최근 인플레이션 진정 움직임과 2분기 마이너스 성장에 대한 평가, 9월 금리 인상 폭 시사 여부에 대한 힌트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 가상자산 거래소 리서치 관계자는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이 예상보다 매파적인 발언을 할 가능성이 커 이를 종합하면 달러 강세, 원화 약세,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 투자심리 위축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승재 AM매니지먼트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비트코인이 짧은 기간에 강한 하락을 보였기 때문에 이번 주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비트코인이 주요 지지선을 이탈할 경우 최대 1만9000∼1만8000달러까지도 하락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전환된 흐름을 회복시키기 위해선 이번 주 예정된 잭슨홀 회의와 PCE 등 주요 일정에서 긍정적인 이슈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에서도 오는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이 예정돼있다.
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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