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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마켓 랠리보다는 완만한 강세장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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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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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리더의 시각
김영민 토러스자산운용 대표



연초 이후 KOSPI와 미국 S&P 500 지수는 강력한 상승장(베어마켓 랠리 혹은 강세장의 초기상승국면)을 시현한 이후, 비교적 강한 반등을 보였고, 지난 주부터 숨고르기 중이다. 이미 바닥을 치고 상승 추세를 지속하기 위한 일시적인 조정인지 아니면 리세션을 동반하는 마지막 절망(Depression)의 본격적인 후반기 하락이 진행될 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약세장의 분석에 필요한 몇 가지 통계와 변수들을 살펴보면서 향후 시장 흐름을 전망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베어마켓은 후반기가 더 강하게 하락하곤 한다. 1980년 이래로 11번의 약세장에서 7번은 후반기 하락이 더 강했다. 이번 반등이 베어마켓 랠리였다면 이번 하락은 신저점을 기록하는 후반기 하락일 수도 있다.


미국 기준으로 올해 1분기와 2분기 연속해서 전년 동기 대비 GDP가 감소함으로써 일반적인 리세션 기준에 부합했으나, 최종적 판단자(Last Arbiter)인 NBER(전미경제연구국)의 기준으로는 너무 높은 고용수준으로 리세션 선언을 면하고 있지만 내년에 실업이 증가한다면 리세션이 선언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1950년 이래 베어마켓이 중간에 하락 폭의 반을 넘는 반등장이 있을 때는 추가적으로 저점을 형성한 경우가 한번도 없었다. 이번 반등장에서는 S&P500 기준으로 1월 3일의 4,796포인트 고점에서 6월 16일 3,666포인트 저점까지의 하락폭의 반을 초과하는 상승세를 보였기에 지난 번 저점이 바닥이었고 이미 약세장을 탈피해서 상승장이 시작되었을 가능성을 높여준다.


이번 약세장에서는 특이하게도 미국 일반투자가들이 투매를 하지 않았다. 큰 폭의 금리인상이 예상되고 지속적인 경기하강에도 불구하고 미국시장이 강한 반등을 한 이유는 과거 하락 장세마다 매번 이탈했던 미국 일반투자가가 주식을 팔지 않았으며 해외투자가들은 오히려 저가매수로 대응했기 때문이다.


이런 긍정적인 변화는 미국 달러 강세, 리쇼어링 및 미국플랫폼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지배력 강화등이 미국 경제의 장기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믿음과 연준 및 미국 증시에 대한 신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한 달 반의 강한 랠리는 아래쪽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여전히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과 중국의 도시봉쇄로 인한 글로벌 수요 감소로 인해 우리가 기대하는 강세장으로의 빠른 복귀는 어려울 것이지만, 미국 기업의 현금보유액이 4조 달러에 이르고 상장기업들이 1조 달러 이상의 자사주를 매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의 원유 증산으로 인플레가 적당한 수준에서 진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전 저점을 기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글로벌 수요감소와 제조 완성품의 재고조정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완만해지면서 글로벌 증시의 회복도 완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의 코로나 정책 변화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의 강한 민족성과 러시아의 전쟁 역사를 비추어 보면 조기 종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그렇지만 조기 종전이 아니더라도 이는 추가적인 부정적인 변수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한편, 글로벌 수요 감소는 한국, 중국, 대만 등 제조업 강국들의 기업 이익에 영향을 미쳐서 미국, 유럽 대비 저조한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고 수요 감소, 이익 감소는 향후 2~3 분기 정도 더 지속될 것이다. 그럼에도 설비 투자 축소와 빠른 재고 조정을 선 반영해서 우리나라 증시도 올 4분기부터 완만하게 상승할 수 있을 것이다.




향후 가장 중요한 변수는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부터 위드 코로나로 전환 여부인데 시진핑의 새 임기가 시작되면서 점진적인 정책 변화가 이루어 진다면 제조업 강국을 필두로 글로벌 경기와 증시는 크게 움직일 것이다. 특히 한국 증시는 달러 인덱스가 충분히 올라간 시점이 외국인의 한국 주식 매수가 시작되는 시점이다. 위표에서 보듯이 달러인덱스와 코스피는 역의 상관관계를 보여왔는데, 실제로 연초이후 6월까지 17조원을 순매도한 외국인이 7월과 8월에는 5조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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