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시장 반등에도…美증시 하락 베팅한 초고수들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미국 증시 하락에 집중적으로 베팅했다. 기술주를 중심으로 시장이 반등했지만, 반등세가 오래가진 못할 것이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31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지난 28일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이 상위 1% 안에 든 고수들은 뉴욕 증시에서 프로ETF 울트라프로 쇼트 QQQ ETF(SQQQ)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해당 종목은 나스닥100 지수 하락률의 3배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초고수들이 그 다음으로 많이 사들인 종목은 프로ETF 울트라 빅스 쇼트텀 퓨쳐스 ETF(UVXY)로 변동성 확대에 베팅하는 상품이었다. 이날 빅테크를 중심으로 증시가 반등하며 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을 되찾았지만, 초고수들은 다시 증시가 하락하며 변동성이 확대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초고수들은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X ETF(SOXS·순매수 7위) 등 상품도 순매수했다.
반대로 초고수들은 증시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을은 대거 팔아치웠다.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SOXL)는 순매도 1위였고, 디렉시온 데일리 FTSE 차이나 불 3X ETF(YINN)은 순매도 5위에 올랐다. 디렉시온 데일리 S&P 바이오테크 불 3X ETF(LABU)는 순매도 6위에 기록됐다.
한편 개별종목에 대한 시각은 엇갈렸다. 초고수들은 애플(순매수 4위)과 테슬라(순매수 5위)는 사들였지만, 넷플릭스(순매도 2위)와 마이크로소프트(순매도 4위)는 순매도로 대응했다. 반도체 종목 중에서도 인텔(순매수 8위)은 사들였지만, 엔비디아(순매도 7위)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순배도 11위)는 순매도했다. 보다 많이 오른 종목들을 추종매수하는 한편, 상승폭이 적은 종목들을 덜어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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