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15일 네오위즈에 대해 올 여름 출시 예정인 'P의 거짓' 흥행은 기대되지만 재무적 기대는 다소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목표가를 4만3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작년 4분기 네오위즈는 연결 매출 728억원, 영업이익 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2.8% 감소해 영업이익 기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경쟁사의 적극적인 리브랜딩 마케팅으로 시장 성장의 대부분이 1위 사업자에 집중되며 네오위즈를 포함한 2위권 사업자의 재무적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며 "이 흐름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지켜볼 포인트는 게임구독 서비스 '게임패스'라고 설명했다. 네오위즈는 지난해 독일 게임스컴 3관왕으로 이름을 알린 자체 개발 콘솔 게임인 올 여름 'P의 거짓'을 출시 예정인데, 게임패스(월 7900원) 구독 시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이 연구원은 "네오위즈는 게임패스가 'P의 거짓'을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해 글로벌 시장 내 게임 구독 서비스의 대중화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낮은 구독료에도 불구하고 PS(플레이스테이션) 단독 패키지 판매량을 초기 300만장으로 가정했는데 이는 단품 판매로만 진행되는 추정치와 유사하다"며 "참고로 판매량 100만장당 올해 네오위즈의 영업이익은 300억원 변경된다"고 밝혔다.
이어 "현 주가는 단품 판매 효과가 제거되는 2024년 PER(주가수익비율) 기준 27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참고로 재무적 성과가 기대되는 플랜A의 신작과 일본 유명 IP(지식재산권) 기반 게임은 2024년 1분기 트레일러 공개, 4분기 출시를 가정했다"며 "PC·콘솔 시장 확대에 대한 흥행적 요소는 기대할 만하지만 재무적 성과에 대해서는 기대가 다소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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