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업체 '메타코' 2억5000만달러에 인수
리플(Ripple, XRP)이 스위스의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custody, 수탁) 및 토큰화 기술 업체인 메타코(Metaco)를 인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인수로 리플은 자사의 비즈니스 및 제품을 커스터디 솔루션으로 확대하고, 새로운 수익 기회를 모색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리플과 메타코는 양사가 보유한 강력한 암호화폐 DNA, 유수의 기관 고객, 그리고 각 규제기관과 협력해 안전한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을 개발해 온 오랜 경험을 공유하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인수를 통해 리플은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을 더욱 확장해 모든 유형의 토큰화된 자산을 수탁, 발행 및 결제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메타코는 리플의 광범위한 고객 기반, 새로운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자본, 은행 및 기관 고객 지원을 위한 리소스 등을 활용해 기업의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CEO는 "탁월한 경영진과 독보적인 고객 기반을 보유한 메타코는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분야에서 그 역량이 이미 입증된 선도기업"이라며, "우리의 강력한 대차대조표와 재무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암호화폐 인프라의 핵심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우위를 확보해 나갈 것이다. 메타코 인수는 리플의 글로벌 입지를 확대하고, 제품군을 성장시키는데 상당한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급결제 솔루션을 제공하는 리플은 수조 달러에 달하는 국제결제 산업에서 발생하는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초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활용한 기업이다. 리플은 블록체인 기반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가장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서 시작해, 유동성 관리, 토큰화, CBDC(중앙은행디지털화폐)와 같은 새로운 사용사례를 위해 제품군을 확장해왔다. 현재 리플은 6개 대륙 55개국에 걸쳐 수백여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70개 이상의 시장에 결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메타코는 기관들이 암호화폐 경제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실용적인 커스터디 인프라를 제공한다. 메타코의 핵심 제품인 하모나이즈(Harmonize)는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및 토큰화 인프라의 기관 표준으로, 세계 최대의 커스터디 업체, 주요 은행, 금융 기관 및 기업들이 이용하고 있다. 메타코의 기술 솔루션은 현재 스위스, 독일, 터키, 프랑스, 영국, 미국, 싱가포르, 호주, 홍콩 및 필리핀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에 제공되고 있다.
모니카 롱(Monica Long) 리플 사장은 "리플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솔루션 도입을 고민하는 전통 금융 기관의 이상적인 파트너로, 2030년에는 그 규모가 10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기관 대상 암호화폐 커스터디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며, "커스터디는 엔터프라이즈 암호화폐 서비스 인프라의 핵심 요소라 할 수 있다. 이미 성장하고 있는 리플의 제품 솔루션에 이러한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실질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조직들을 모든 채택 단계에서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메타코 창업자 겸 CEO 아드리안 트레카니(Adrien Treccani)는 "메타코의 미션은 모든 기관이 메타코의 핵심 인프라와 전문성을 통해 디지털 자산 경제에서 성공하도록 돕는 것"이라며, "이러한 뜻을 함께하는 리플과 손잡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이번 인수계약을 통해 메타코는 리플이 가진 규모 및 시장 경쟁력을 활용해 더욱 신속하게 고객 가치를 전달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는 최상의 서비스로 증가하는 기관 수요에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리플은 메타코의 단독 주주가 되며, 메타코는 창업자 겸 CEO 아드리안 트레카니가 이끄는 독립 브랜드 및 사업부로 계속해서 운영될 예정이다.
양한나 기자
sheep@bloomingbit.io안녕하세요. 블루밍비트 기자입니다.뉴스에 대한 의견과 질문을 자유롭게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