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15일 최근 가상화폐 가격 강세와 코스피 2700선 돌파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분산투자 및 다각화에 대한 수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강대석 연구원은 "신흥국 증시에서는 중국이 부진한 영향에 (자산) 쏠림이 강하지 않은 편이지만 선진국에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쏠림이 심화됐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글로벌 전체로 보면 미중 탈동조화(디커플링)로 인해 쏠림의 기울기가 더 가파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통적으로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6대 4로 두는 포트폴리오에서 임의로 0.5%p씩 덜어내 비트코인을 1%만 담아도 분산효과가 나타남을 확인할 수 있다"며 "결국 제도권에 안착하기 시작함으로써 일종의 계속기업가정이 형성된 셈이고 그에 따라 증시 내 쏠림에 대한 분산투자 수요가 비트코인으로 확산 작용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강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상승도 분산투자 확대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결국 미국 증시 중심, 인공지능(AI)을 비롯한 테크 중심으로 쏠림이 심화된 데 따른 분산투자 수요의 일환인 것으로 판단한다"며 "국내 증시에서도 대형주 쏠림이 나타난 편이지만 미국 증시에 비해 부담은 훨씬 적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1억원 돌파와 코스피 2700 돌파 현상은 금융시장의 분산투자 수요가 나타나고 있는 데 의미가 있다"며 "여전히 쏠림에 대한 부담이 적은 국내 증시 수혜는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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