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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위기에 고환율까지 '겹악재'…코스피·코스닥 2%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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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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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장중 1400원대로

삼성전자, 8만원 턱걸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사진=최혁 기자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사진=최혁 기자

16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2% 넘게 하락했다. 중동 내 지정학적 위기가 불거지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축소된 영향이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00원까지 치솟았고,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모두 매도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60.8포인트(2.28%) 하락한 2609.63에 마감했다. 2644.17에 개장한 코스피는 우하향하는 흐름을 보였다. 장중엔 2601.45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날까지 코스피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949억원, 274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551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SK하이닉스(-4.84%)는 약 2주 만에 17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삼성전자(-2.68%)는 8만원에 마감했지만 장중 7만원대를 횡보했다. 셀트리온(-3.7%), LG화학(-3.17%), POSCO홀딩스(-2.56%), LG에너지솔루션(-1.88%)도 줄줄이 하락햇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9.61포인트(2.3%) 밀린 832.8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6.88포인트(0.81%) 하락한 845.54에 거래를 시작한 뒤 내리막길을 걸었다. 오후 2시 46분께 829.76까지 밀렸지만 소폭 반등하며 마감했다.

투자 주체별 수급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66억원, 10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854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도 대부분 하락했다. 리노공업(-6.09%)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레인보우로보틱스(-5.11%), 이오테크닉스(-4.62%), 셀트리온제약(-4.36%), 에코프로비엠(-3.29%) 등이 파란불을 띄웠다. 매각설을 부인한 HPSP는 5.96% 밀렸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0.5원 오른 1394.5원에 마감했다. 장중 환율은 1400원대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앞서 환율이 1400원을 웃돈 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였던 1997∼1998년과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2009년, 미국 중앙은행(Fed)이 급격히 금리를 올린 2022년 등 단 세 차례뿐이었다.

오후 3시 45분 현재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5% 오른 6만3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주식전략파트장은 "이스라엘-이란 분쟁이 불거지며 유가 상승 및 통화 긴축 장기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졌다"며 "아직 유가는 큰 변화가 없지만, 주식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코스피와 코스닥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 오일쇼크는 유동성이 풍부할 때 발생했는데, 현재 상황은 정반대"라며 "대선 국면을 맞은 미국 정부도 확전을 원하지 않을 것이기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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