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조업 침체 우려로 뉴욕증시 하락출발
채권 가격은 상승, 국제 유가 이틀째 하락
"경제 데이터 실망스러울 경우 위험회피 자금 흐름 전망"
전날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 침체 지표가 시장 심리를 짓누르면서 4일(현지시간)미국 증시는 하락으로 출발했다. 채권 가격은 올랐다.
S&P500(SPX)은 동부표준시로 오전 10시 현재 전날 보다 0.2% 하락했고 나스닥(COMP)은 0.3%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DJIA)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10년만기 국채 금리는 4bp(1bp=0.01%)하락한 4.355%를 기록했으며 2년물 국채는 4.789%로 전날보다 2bp 내렸다.
국제 유가는 주말에 OPEC+가 일부 회원국 상황에 따라 하반기 부분적 감산 중단을 언급한 영향으로 이틀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 날보다 1.4% 하락한 배럴당 73.14달러를 기록했고 브렌트유도 ICE유럽 선물거래소에서 1.2% 하락한 77.28달러에 거래중이다.
블룸버그는 시장 거래자들이 고용 및 공장 주문 데이터 발표를 기다리면서 위험을 회피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고 지적했다.
더 세븐 리포트의 톰 에사에는 “전 세계적으로 시장이 위험 회피 분위기로 거래되고 있다”며 “데이터가 실망스러울 경우 성장에 대한 우려로 위험회피 자금 흐름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 날에 이어 이 날도 타이페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컨퍼런스의 영향이 이어져, 인텔(INTC)도 엔비디아와 AMD에 도전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및 인공지능 (AI) 훈련을 위한 차세대 AI 칩을 발표했다. 인텔 주가는 개장전 거래에서 상승세를 보였으나 개장후 새로운 AI 칩 발표에도 하락으로 돌아섰다.
엔비디아는 타이페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SK하이닉스에 의존하고 있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을 삼성전자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로부터도 받을 것이라는 의지를 재표명했다. 전 날 새로운 칩 발표로 크게 올랐던 엔비디아는 이 날은 1,150달러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엔비디아 주식은 이번 주 금요일에 10대1 분할을 시행한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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