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급큰폭으로 변동하며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으로 인해 달러 매수세가 촉발되어 엔화 가치가 급락했다고 밝혔다.
- 스즈키 히로시 외환전략가는 변동성이 높은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지적하며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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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엔·달러 환율이 30분 만에 1엔이나 급등(엔화 가치 하락)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4년 만에 복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관련 발언을 둘러싸고 시장이 우왕좌왕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17~2021년 트럼프 대통령 1기 때와 마찬가지로 대통령 발언에 따라 시장이 요동치는 장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20~21일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큰 폭으로 변동했다. 우선 20일 뉴욕시장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 무역에 관한 비전을 발표하겠지만 새로운 관세는 당장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관세에 의한 미국의 인플레이션 재연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관측에 따라 다양한 통화 대비 달러가 급락했다.
21일 오전 도쿄 외환시장에서도 이 흐름이 이어졌다. 오전 9시20분께 달러당 154.90엔으로 한 달 만에 엔화 가치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에선 "취임 첫날은 이민 대책 등이 중심으로 관세에 대한 언급은 없다. 트럼프 첫날은 무풍으로 끝났다"는 반응이 퍼졌다.
흐름이 바뀐 것은 오전 9시50분께.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2월 1일 멕시코와 캐나다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달러 매수세가 퍼졌다. 관세는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작용하고, 미국 금리가 높은 상태가 지속될수록 달러 매력은 높아지기 때문이다.
엔·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직전 달러당 156.24엔까지 상승(엔화 가치 하락)했다. 불과 30분 만에 1.3엔가량 급등한 셈이다. 엔·달러 환율은 급등 후 다시 떨어지며 오후 들어 154~155엔대에서 움직였다. 스즈키 히로시 미쓰이스미토모은행 수석 외환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서 눈을 뗄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번 주에는 변동성이 높은 장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음 초점은 일본은행 기준금리 인상 여부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회견이 닛케이지수 급락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은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판단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오는 23~24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시장이 반영한 금리 인상 확률은 이날 오전 기준 90%대로 전날 80%대 중반에서 상승했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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