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미국이 한국산 철강·자동차 등 주력 수출품에 여전히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전했다.
- 베트남 관세 유예로 삼성전자는 공장 선행 생산 등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 중국에 대한 초고율 관세가 지속될 경우, 한국은 미·중 무역 갈등의 영향을 받을 우려가 크다고 분석되었다.
현재까지 발효된 트럼프 관세
베트남도 유예…삼성 한숨 돌려

미국이 중국을 제외한 70여 개국에 개별 상호관세 부과를 유예하면서 한국산 수출품에는 10% 기본 상호관세와 앞서 시행된 철강·알루미늄·자동차 품목 관세(25%)만 부과되고 있다. 특히 40% 안팎의 고율 관세가 예고된 동남아시아 국가에도 같은 조치가 취해져 베트남에 제조공장을 둔 국내 대기업은 한숨을 돌렸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현시점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한국산 제품의 기본 관세율은 10%다. 앞서 미국이 무역흑자에 따라 한국에 매긴 상호관세율은 기본관세 10%에 15%를 더한 25%였는데, 15%가 유예된 것이다.
미국은 캄보디아에 48%, 라오스에 36%, 베트남에 46%, 태국에 36%의 초고율 관세를 예고했다. 이들 국가 관세율도 10%로 낮아져 해당 국가에서 주로 생산되는 한국산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은 타격을 가까스로 피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타이응우옌성과 박닌성에 모바일 공장을 두고 스마트폰의 절반가량을 생산하고 있다. 베트남 관세도 유예되면서 삼성전자가 오히려 수혜를 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유예 기간 90일 동안 선행 생산을 통해 공급을 늘리고, 8개 생산 거점의 생산량을 조정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중국 폭스콘 공장에서 아이폰을 생산하는 애플은 중국에 부과된 125%의 초고율 관세를 물어야 한다.
하지만 미·중 관세전쟁이 격화하면 한국 수출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정부 관계자는 "미·중 간 수출입이 위축되면 중국이 한국을 우회 수출 경로로 삼고, 미국은 이를 문제 삼는 샌드위치 상황이 올 수 있다"고 했다.
이준엽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대중 수출이 줄었다고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한국의 주요 수출국이고, 중국 무역이 위축되면 한국이 받는 타격도 클 수밖에 없다"며 "중국이 위안화 절하에 나서면서 원화 절하 압력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안화를 절하한 중국의 '상품 밀어내기'가 거세지면 내수시장 타격도 커질 수 있다.
지난해 한국 1위 수출 품목인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는 여전히 부과되는 데다 다음달 3일로 예정된 자동차 부품 관세도 취소될 기미가 없다. 정부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25% 이상 물리겠다고 압박한 반도체 품목 관세가 현실화하면 한국은 상호관세 25%가 적용되는 것과 다를 게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대훈/김리안 기자 daepun@hankyung.com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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