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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I 호조…비트코인 9만5000달러 안착·이더리움은 3300달러 돌파 [이수현의 코인레이더]

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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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 요약

  • 미국 CPI,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 고래 매도 압력 완화 속에 비트코인 9만5000달러 지지 여부가 향후 방향성을 가를 관건이라고 밝혔다.
  • 이더리움은 3300달러 돌파, 스테이킹 3600만개, 파생시장 미결제약정 확대와 함께 3350~3380달러 구간 돌파 시 추가 상승 여지가 열려 있다고 전했다.
  • 엑스알피는 XRP 현물 ETF 12억달러 순유입, 상원 가상자산 시장구조 법안2달러 지지선을 둘러싼 공방 속에 3달러대 재도전 가능성이 거론된다고 전했다.
사진=TYeu/셔터스톡
사진=TYeu/셔터스톡

<이수현의 코인레이더>는 한 주간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의 흐름을 짚고, 그 배경을 해설하는 코너입니다. 단순한 시세 나열을 넘어 글로벌 경제 이슈와 투자자 움직임을 입체적으로 분석하며,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주요 코인

1. 비트코인(BTC)

사진=코인마켓캡
사진=코인마켓캡

이번 주 비트코인은 꾸준히 올라오면서 지난 15일(현지시간) 한때 9만7000달러선을 터치했고, 16일 현재도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9만5000달러 부근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지키고 있습니다.

반등의 직접적인 계기는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였는데요. 12월 CPI는 전년 대비 2.7% 상승해 시장 예상과 같았고, 근원 CPI는 2.6%로 예상치(2.7%)를 소폭 밑돌았습니다. 물가가 예상보다 더 나쁘지 않게 나오면서 달러와 미 국채 금리가 안정됐고, 이 흐름이 위험자산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물가 지표 호조는 연준이 당장 금리를 내릴 환경을 만들었다기보다는, 추가 긴축 우려를 한 번 눌러주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장은 1월 FOMC 동결 가능성을 거의 기정사실로 보고 있고, 관심은 올해 하반기 이후 인하 가능성으로 이동한 모습인데요. CME 페드워치툴 기준으로 1월 동결 확률은 97%를 넘었고, 6월 이후 25bp 이상 인하 가능성도 약 70% 수준까지 반영됐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발언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줬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트럼프는 CPI 발표 직후 "인플레이션 수치는 훌륭하고, 이는 파월이 의미 있는 금리 인하를 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고, 파월 의장을 향한 사퇴 압박도 이어갔습니다.

사진=크립토퀀트
사진=크립토퀀트

고래 매도 압력이 다소 완화됐다는 신호도 관측됐습니다. 지난 15일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바이낸스 기준으로 2026년 초 이후 고래의 비트코인 입금 규모는 약 1만5800 BTC로, 지난해 12월의 3만7000 BTC 대비 크게 줄었는데요. 전체 유입 중 고래 비중도 약 20% 수준으로 역사적으로 중간 정도에 해당했습니다. 가격이 9만달러대에서 안정적으로 거래되면서 고래 입장에서도 급하게 물량을 정리할 유인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정책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당초 15일 진행 예정이던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의 가상자산 시장 구조 법안, 이른바 '클래러티 액트(CLARITY Act.)' 마크업 표결이 연기됐기 때문인데요. 법안 초안 공개 이후 업계 반발이 커졌고,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가 법안에 대해 "쟁점이 너무 많다"며 지지를 철회한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은행위원회는 마크업을 전격 연기했고 일정 공백이 불가피해졌지만, 주요 기업과 단체들이 심사 재개를 촉구하고 있어 이달 말 농업위원회 일정과 맞물려 다시 논의될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향후 가격 흐름은 9만5000달러를 안정적인 지지선으로 확보하는 지에 달려 있습니다. 토니 시카모어 IG 오스트레일리아 애널리스트는 "9만5000달러 구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면 10만달러 재도전도 가능하고, 20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0만6000달러대까지도 열릴 수 있다"고 봤습니다. 글래스노드는 단기 보유자 평균 매입가인 9만8300달러 부근을 핵심 저항선으로 제시했는데요. 이 가격대 위에서 거래량을 동반한 안착이 이뤄지느냐에 따라 이번 반등이 기술적 회복에 그칠지,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질지가 갈릴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2. 이더리움(ETH)

사진=산티먼트
사진=산티먼트

이더리움도 이번 주 흐름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3300달러선을 돌파했는데요. 16일 현재는 코인마켓캡에서 3300달러 부근에서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반등에는 비트코인과 같은 거시 환경도 영향을 미쳤지만, 동시에 이더리움은 내부 지표들이 동시에 개선된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지난 14일 산티먼트에 따르면 최근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신규 지갑 생성 수는 하루 평균 32만7000개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는데요. 산티먼트는 지난해 12월 '푸사카 업그레이드' 이후 네트워크 비용 부담이 완화되면서 신규 사용자 유입이 본격화됐다고 분석했습니다. 가스비가 낮아지자 소액 사용자와 신규 참여자들이 다시 이더리움으로 유입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겁니다.

실사용 측면에서도 변화가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4분기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처리된 스테이블코인 전송 규모가 약 8조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는데요. 결제·송금·정산 등 실사용 영역에서 이더리움이 여전히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됩니다.

사진=밸리데이터큐
사진=밸리데이터큐

스테이킹 흐름도 강세를 떠받쳤습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현재 스테이킹된 이더리움은 3600만개를 넘어섰고, 금액 기준으로 1180억달러를 웃돌았습니다. 전체 유통량의 약 30%에 해당하는 물량이 시장에 나오지 않고 네트워크에 예치돼 있다는 뜻이라, 투자자들이 쉽게 던지지 않는 구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매체는 "이더리움이 연초 대비 11% 상승한 것과 최근 일주일 새 8% 넘게 오른 흐름이 스테이킹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며 "특히 기관 투자자들이 이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대표 사례는 비트마인인데요. 비트마인은 약 417만개의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고, 이 중 125만개 이상을 스테이킹에 예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파생시장 내 활동 재개와 레버리지 수요 회복 역시 이번 반등의 촉매가 됐습니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지난 14일 바이낸스 기준 이더리움 미결제약정은 약 86억달러까지 늘어나며 지난해 10월 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10월 대규모 청산 이후 미결제약정이 크게 줄었다가 오랫동안 정체돼 있었는데, 최근 다시 천천히 늘고 있는 겁니다. 과거처럼 레버리지가 한꺼번에 쌓이는 과열과는 결이 다르고, 낮은 구간에서 포지션을 다시 쌓아가는 복귀 흐름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는 겁니다. 즉, 단기적인 가격 변동에 베팅하기보다는, 앞으로의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천천히 시장에 복귀하는 참여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가격 전망을 보면 중장기 낙관론도 나옵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1월 보고서에서 2026년을 '이더리움의 해'로 규정하며 올해 연말 목표가로 7500달러를 제시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3350달러~3380달러가 핵심 저항대로 꼽힙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뉴스BTC는 "3350달러와 3380달러 부근이 주요 저항대"라면서 "이 구간을 명확히 넘기면 3400달러를 거쳐 3500달러, 3650달러까지도 열릴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대로 3400달러 돌파에 실패하면 3300달러가 1차 지지선이고, 3280달러가 무너지면 3200달러대로의 조정 가능성도 함께 거론됩니다.

3. 엑스알피(XRP)

사진=코인마켓캡
사진=코인마켓캡

이번 주 시장이 반등하는 동안 엑스알피는 상대적으로 조용했습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모두 주간 기준 7% 이상 상승할 때 엑스알피는 1%대 상승에 그치며 2.1달러선에서 횡보 흐름이 이어졌는데요. 16일 현재는 코인마켓캡에서 2달러선을 간신히 지켜내고 있습니다.

2.2달러 저항선 돌파가 한 차례 막힌 뒤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다시 박스권으로 되돌아갔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FX스트릿은 미국 근원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며 심리가 개선되자 엑스알피가 2.19달러까지 반등했지만, 2.2달러 부근에서 매물이 강하게 출회되며 곧바로 되돌림이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사진=크립토퀀트
사진=크립토퀀트

온체인 지표도 과열 신호와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바이낸스 기준 엑스알피 거래량 Z-스코어는 약 0.44로 30일 평균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었는데요. 평균 대비 거래량이 폭발한 국면은 아니라는 뜻이라, 강한 매수도 강한 매도도 없는 상태에서 균형이 이어지며 횡보가 길어졌다는 해석이 가능했습니다.

다만 수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얘기도 나옵니다. 소소밸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시된 XRP 현물 ETF에는 누적 기준 12억달러 이상의 순유입이 발생했고, 단 하루를 제외하면 거의 매일 자금이 유입된 점이 눈에 띕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약 24억달러 순유출이 나타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엑스알피 ETF 자금 흐름은 이례적으로 견조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가격은 정체돼 있지만 제도권 수요는 쌓이고 있다는 뜻입니다.

사진=엘리너 테렛
사진=엘리너 테렛

규제 측면에서도 주목해볼 소식도 있었습니다. 엘리너 테렛 크립토아메리카 진행자에 따르면 미국 상원 가상자산 시장구조 법안 초안에는 2026년 1월 1일 기준 미국 증권거래소 상장 상장지수상펀드(ETF)·상장지수상품(ETP)의 기초 자산으로 편입된 토큰을 '비부수 자산'으로 간주하는 내용이 담겼는데요. 이 조항이 유지되면 엑스알피를 포함해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 체인링크(LINK) 등 일부 알트코인이 비트코인·이더리움에 준하는 규제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다만 상원 은행위원회 심의·수정 과정에서 내용이 바뀔 가능성도 있어, 시장이 기대와 경계를 함께 가져가는 분위기입니다.

가격 전망은 단기 조정과 추가 상승 가능성이 함께 언급됩니다. 가상자산 분석가 크레디불 크립토는 "고점 구간에서 세 차례 저항이 확인됐다. 경우에 따라 1.77달러까지 조정이 나올 수 있다"면서도 "2달러 부근 지지가 유지되면 중기적으로 3달러대 재도전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 역시 2달러 지지를 유지하는 게 향후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이라고 봤는데요. 매체는 "엑스알피의 일봉차트가 지난 1일 하락 쐐기형 패턴을 상향 돌파했다"며 "2달러 지지를 유지할 경우 2.4 달러, 2.7 달러까지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슈 코인

1. 스토리(IP)

사진=코인마켓캡
사진=코인마켓캡

이번 주 코인레이더에서 가장 강한 움직임을 보인 종목 중 하나는 스토리였습니다. 이번주 초 3일 동안 100% 급등하며 한때 4달러를 넘기기도 했는데요. 이후 조정을 받았지만 주간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여전히 26% 가까이 오른 2.5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스토리 프로토콜은 지식재산권(IP)을 블록체인 상에서 등록·라이선스·수익 배분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레이어1 블록체인입니다. 창작물과 AI 학습 데이터 등을 스마트컨트랙트 기반 자산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AI 시대 핵심 인프라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데요.

스토리 토큰은 네트워크 수수료 결제와 스테이킹에 쓰이는 네이티브 토큰으로, 이번주 급등 배경으로는 AI 테마 수요가 한 차례 더 확산된 흐름이 거론됩니다. 렌더(RENDER), 버추얼 프로토콜(VIRTUAL) 등 AI 관련 코인 강세 이후 관련 수요가 스토리로 이동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14일 메인넷 업데이트를 앞두고 기대감이 커졌고, 이 과정에서 업비트, 빗썸 등 거래소 입출금 제한이 겹치며 단기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입니다. 수급 측면 재료도 있었는데요. 스토리 재단이 토큰 바이백 프로그램을 2026년 2월까지 연장하고, 매입 규모를 1억달러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점도 가격을 밀어 올린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강세 신호가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가 많지만, 단기간 급등 구간을 지나면서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함께 거론됩니다. 그렇기에 2.57달러 이상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지가 추세 지속의 핵심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이수현 블루밍비트 기자 shlee@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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