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굴업, 전력 장악 못하면 생존 불가"…마라톤 CEO, 비트코인 반감기 전 '대이동'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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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기자

간단 요약

  • 마라홀딩스 CEO는 비트코인 채굴 산업의 수익성이 궁극적으로 전력 단가에 좌우된다고 밝혔다.
  • 2028년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에는 비용 경쟁력이 낮은 중소 채굴기업의 생존 가능성이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 채굴업은 앞으로 에너지 기업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며, 발전소 소유 및 전력 통제권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전했다.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비트코인(BTC) 채굴 산업이 고비용 경쟁 구도와 에너지 부담으로 한계에 다다르고 있으며, 2028년 다음 반감기 이전에 전력 확보 또는 인공지능(AI)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1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나스닥 상장사 마라홀딩스(MARA Holdings·구 마라톤디지털) 프레드 틸(Fred Thiel)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채굴은 제로섬 게임"이라며 "채굴 용량이 늘어날수록 경쟁은 치열해지고, 이익률은 결국 전력 단가에 수렴한다"고 밝혔다.

틸은 "하드웨어 제조업체들이 직접 채굴에 나서고 있으며, 글로벌 해시레이트는 계속 상승 중"이라며 "결국 채굴 수익성은 압박받고, 비용 경쟁력을 갖춘 대형 업체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중소 채굴기업의 생존 가능성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많은 채굴업체들이 AI 연산이나 고성능 컴퓨팅(HPC) 인프라 사업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전력 공급망을 자체적으로 통제하거나 발전소와 협력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렵다"고 말했다.

틸은 2028년 예정된 다음 비트코인 반감기를 산업 구조 변화의 분수령으로 꼽았다. 블록 보상이 3.125BTC에서 1.5625BTC 수준으로 줄어들면,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거나 수수료가 상승하지 않는 한 상당수 채굴 기업이 채산성을 잃게 된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거래 수수료가 보조금(채굴 보상)을 대체하도록 설계됐지만, 현실적으로 그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틸은 말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매년 50% 이상 성장하지 않으면 2028년 이후 수익 구조는 급격히 악화될 것이고, 2032년에는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최근 수수료 급등 사례들이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오디널스나 인스크립션 같은 트렌드는 일시적 수수료 상승을 유도했지만, 지속적인 수익 모델로 자리잡진 못했다"며 "은행이 블록 공간을 사전 구매해 정산 우선권을 확보하는 등 새로운 수익 구조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뚜렷한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틸은 "앞으로 채굴업은 에너지 기업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2028년이 되면 채굴자는 직접 발전소를 소유하거나, 발전회사에 인수되거나, 최소한 제휴 관계를 맺어야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전력망에 단순히 연결돼 채굴하는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며 "비트코인 채굴의 미래는 에너지 통제권을 쥔 기업들의 게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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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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