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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8만6000달러 붕괴…잠자던 고래 움직임에 시장 '흔들'

황두현 기자

간단 요약

  • 비트코인 가격이 8만6000달러 아래로 하락하며, 최근 한 달 동안 20% 넘는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 현물 ETF를 활용하는 비(非)크립토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시장의 자금 유출과 시세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 JP모건은 스트래티지의 MSCI 지수 제외 가능성과 이에 따른 대규모 자금 이탈이 내년 1월 결정될 수 있어 추가 충격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BTC)이 21일 장중 8만6000달러선을 하회하며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약 7%, 최근 한 달 기준으로는 20% 넘게 떨어지며 글로벌 증시보다 훨씬 큰 조정을 받고 있다.

이번 하락세를 촉발한 직접적인 요인은 미국 노동통계국(BLS)의 9월 고용지표였다. 비농업부문 고용은 11만9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5만명)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노동시장 둔화를 근거로 금리 인하를 기대해왔던 시장 분위기는 즉각 실망으로 돌아섰다. 다만 실업률은 4.4%로 전달 대비 0.1%포인트 상승해 혼조 양상을 보였다.

이 같은 거시 변수와 함께 온체인에서도 매도 압력이 커지는 모습이다. 마켓메이커(MM) 플로우데스크는 "수년간 움직임이 없던 장기 휴면 비트코인 지갑에서 대규모 물량이 중앙화 거래소로 이동하고 있다"며 "수만 개의 비트코인이 장기간 비활동 상태에서 깨어나 매도 흐름이 쏟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연말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수익 방어에 집중하면서 포지션을 공격적으로 늘리지 않는 점도 유동성 약화를 부추기고 있다"며 "주요 지지선에서 매수벽이 얇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생상품 시장 역시 약세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에서는 하단 매수세가 커지며 풋(하락 베팅) 옵션 수요가 증가했고, 트레이더들은 기존 풋 포지션의 행사가를 더 낮은 가격대로 조정하고 있다.

옵션 거래소 데리빗에 따르면 최근까지 시장을 주도하던 14만달러 콜 옵션을 제치고 8만5000달러 풋 옵션이 전체 옵션 시장에서 가장 큰 미결제약정 규모를 차지했다. 시장이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여기에 최근 들어 현물 ETF를 활용하는 비(非)크립토 투자자, 특히 개인투자자의 매도세가 가중되는 점도 하락 압력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10월 조정은 무기한선물 시장에서의 가상자산 네이티브 투자자들의 대규모 디레버리징 때문이었지만, 11월에는 이러한 레버리지 축소가 대부분 마무리됐다"며 "현재 낙폭을 확대시키는 주체는 현물 ETF를 통해 비트코인·이더리움에 투자해온 개인 투자자"라고 지적했다.

JP모건에 따르면 11월 들어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약 40억달러로, 올해 2월 기록했던 최대 순유출 규모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수요 둔화와 자금 이탈이 맞물리면서 시세 압박이 한층 심화되는 모습이다. 이날도 미국에서 거래 중인 비트코인 현물 ETF는 총 9억400만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는 출시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일일 순유출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스트래티지로 쏠리고 있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스트래티지의 평균 매입단가인 7만4430달러에 근접하면서 해당 수준이 투자심리의 또 다른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JP모건은 "스트래티지의 주가 부진이 MSCI 지수에서 제외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확대되고 있다"며 "내년 1월 결정될 조치가 수십억달러 규모의 자금 이탈을 촉발할 수 있어, 이미 취약해진 가상자산 시장에 추가 충격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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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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