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CME그룹의 거래 플랫폼이 마비되며 주가지수, 외환, 원유, 국채 등 핵심 선물·옵션 거래가 전면 중단됐다고 전했다.
- 거래 중단으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폭발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주식·국채·원유 등 관련 ETF와 ETN 가격에 왜곡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 이번 사고로 한 곳의 데이터센터 장애가 전 세계 금융시장의 유동성 및 가격 형성 시스템의 취약성을 노출했다고 전했다.
데이터센터 냉각 문제가 원인
거래 재개시 변동성 폭발 우려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 운영사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의 거래 플랫폼이 28일 마비돼 주가지수를 비롯해 외환, 원유, 국채 선물·옵션 거래가 완전 중단됐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CME의 전자거래 플랫폼 글로벡스(Globex) 시스템에서 선물·옵션 계약 거래가 모두 중단됐다. 이 사태로 S&P500, 다우, 나스닥 등 뉴욕증시 3대 지수 선물부터 서부텍사스원유(WTI), 금, 구리, 팜유 등 핵심 상품의 선물 거래가 마비됐다. 외환 거래에 사용되는 플랫폼이 마비되면서 유로·달러, 엔·달러 등의 환율 업데이트도 멈췄다. 원유 선물 거래가 마지막으로 체결된 시점은 이날 오전 11시47분(한국시간)이다.
CME그룹은 주식과 채권부터 통화, 원자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초 자산군을 아우르는 세계 최대 규모 파생상품 거래소다.
블룸버그는 "이 사태가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추수감사절 휴장과 28일 금요일 블랙프라이데이 단축 거래로 거래량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 발생해 시장 충격이 더 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싱가포르 삭소마켓의 차루 차나나 최고투자전략가는 "유동성이 낮은 상황에서 잠깐이라도 거래가 중단되면 상품, 외환, 국채 가격이 왜곡될 수 있다"며 "가장 큰 위험은 거래 재개 시 가격을 따라잡기 위해 변동성이 폭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CME그룹은 성명을 통해 거래가 중단된 원인이 데이터센터의 냉각 문제라고 밝혔다. CME그룹의 데이터센터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 일본 등 지역에 55개가 있으며 텍사스주 댈러스에 본사를 둔 사이러스원이라는 회사가 운영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냉각 장애로 시스템 먹통…亞·유럽 선물시장 대혼란
美 시카고상품거래소 마비…주가선물·외환 '올스톱'
28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의 거래 플랫폼 마비 사태는 사상 최악의 금융 인프라 사고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2014년에도 CME 농산물 선물 거래가 일시 중단된 사고가 있었지만, 이번 사고는 주요 지수는 물론 국채, 금, 구리, 원유, 통화 등 핵심 상품 전반의 거래에 영향을 미쳐 피해규모의 차원이 다르다는 분석이다.
이날 아시아와 유럽 선물 시장은 대혼란에 빠졌다. 고정 벤치마크 가격과 유동성 제공이 사라지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에 즉각적 파급을 일으켰다. 브로커들은 상품들을 거래 목록에서 제외했고, 트레이더들은 2000년 이전처럼 자체 내부 계산에 의존해 상품을 거래했다. 로이터통신은 "기관투자가들이 가격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포지션 리스크에 노출됐다"고 보도했다.

선물은 금융시장의 핵심 상품으로 금융사와 기업들이 다양한 기초자산에 대한 헤지 또는 포지션 구축을 위해 사용된다. 이번 사태로 국채, 금, 원유 등을 기초자산으로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등 파생상품에도 상당한 가격 왜곡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엔·달러, 유로·달러 등 외환거래에서 파생되는 상품들도 충격이 불가피해졌다.
플랫폼 마비가 27일 목요일 추수감사절 휴장과 28일 금요일 블랙프라이데이 단축 거래로 인해 거래량이 줄어든 시점에 발생해 시장의 충격은 더 컸다. 크리스토퍼 포브스 CMC마켓 아시아·중동 지역 대표는 "지난 20년 동안 이런 광범위한 거래소 장애는 본 적이 없었다"며 "장이 재개될때 상당한 변동성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CME그룹은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의 파생상품 거래소다.주식과 채권부터 통화 및 원자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산군을 아우르며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뉴욕상업거래소(NYMEX) 등을 거느리고 있다.
이번 사고는 CME그룹의 데이터 센터의 냉각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면서 서버가 과열되고 시스템이 다운되며 발생했다. CME 대변인은 "기술 지원팀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시간 외 거래 관련 세부 사항이 확인되는 즉시 고객에게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CME 플랫폼 마비가 인프라의 구조적 문제에 발생할 만큼 재발에 대한 우려도 크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나 클라우드에 문제가 생길 경우 대규모 셧다운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고는 꾸준히 있었다"며 "인공지능(AI) 산업에 투자한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증설 경쟁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비슷한 사고가 또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데이터센터 한 곳의 설비 고장만으로도 시장 전체의 유동성을 동시 정지시킬 수 있는 시스템 취약성이 드러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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