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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하는 스테이블코인 시장…RLUSD·페이팔USD, 신흥강자 급부상

진욱 기자

간단 요약

  • 최근 한 달 동안 PYUSDRLUSD의 공급량이 각각 36.04%, 24.63% 늘며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 두 스테이블코인은 멀티체인 전략과 빠른 실사용 확대로 활용처를 대폭 넓히며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 기존 테더USDC 중심의 2강 체제에 PYUSD와 RLUSD가 도전장을 내밀며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경쟁이 한층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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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진욱 블루밍비트 기자
사진=진욱 블루밍비트 기자

페이팔USD(PYUSD)와 리플 RLUSD의 공급량이 최근 한달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경쟁이 갈수록 격화하며 테더(USDT)·서클(USDC) 등 '2강 체제'로 굳어진 시장 구도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한국시간) 블루밍비트가 디파이라마(DefiLama)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1개월 동안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개 스테이블코인 중 공급량(시총)이 가장 많이 증가한 스테이블코인은 PYUSD였다. PYUSD의 공급량은 이날 기준 38억 2000만달러로, 최근 한달새 36.04% 급증했다.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PYUSD는 전체 가상자산 시장 시총 30위권에 진입했다.

PYUSD의 공급량은 지난 9월까지만 해도 12억 8000달러에 불과했다. 최근 3개월새 시총이 300% 이상 뛴 셈이다.

공급량 증가율 2위는 RLUSD(24.63%)가 차지했다. RLUSD는 엑스알피를 발행하는 리플이 지난해 12월 출시한 스테이블코인이다. 출시 후 1년도 지나지 않아 시총 10억달러를 돌파하며 주요 스테이블코인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같은 기간 테더와 서클의 공급량 증가율은 각각 0.95%, 3.47%에 그쳤다.

공급량이 줄어든 스테이블코인도 있다. 에테나(ENA)의 합성달러 스테이블코인 USDe는 지난 1개월 동안 시총이 25.03% 줄었다. 블랙록이 발행한 머니마켓펀드(MMF) 비들(BUIDL)의 시총은 41.07% 급감했다.

'멀티체인 전략' 적중

PYUSD와 RLUSD의 공통점은 다양한 블록체인 네트워크와의 연결성을 강화해 활용 범위를 넓혔다는 점이다.

우선 PYUSD는 페이팔이 지난 9월 레이어제로(ZRO)의 크로스체인 전송을 통합하며 멀티체인 확장에 속도를 냈다. 레이어제로는 PYUSD와 1대 1로 교환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 PYUSD0을 생성해 앱스트랙트, 앱토스(APT), 트론(TRX) 등 9개 메인넷에 배포했다. 이에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아비트럼(ARB), 스텔라(XLM) 등 4곳에 그쳤던 PYUSD의 사용처가 13개로 대폭 늘었다.

또 페이팔 자회사 벤모(Venmo) 애플리케이션(앱) 내 P2P 송금 기능 '링크(links)'를 출시하며 실제 결제 흐름이 증가한 것도 PYUSD 공급량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RLUSD의 활용처는 이더리움을 토대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RLUSD의 발행 네트워크는 XRP레저(XRPL)다. 단 전체 공급량의 82%인 10억 4600만달러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유통되고 있다.

RLUSD가 이더리움 기반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에서 주목 받은 영향이 크다. RLUSD는 현재 커브(Curve), 유니스왑(UNI) 등 대표적인 이더리움 기반 디파이 프로토콜에 상장돼 있다. 커브의 USDC·RLUSD 풀 유동성은 이날 기준 7400만달러에 달한다.

'2강 체제' 균열 생기나

시장에선 PYUSD, RLUSD 등 신흥 스테이블코인의 약진이 시장을 양분해온 테더와 USDC의 지배력에 균열을 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테더는 최근 규제 리스크가 변수로 부상했다. 앞서 국제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은 테더의 스테이블코인 위험 등급을 기존 '제약적(constrained)'에서 '취약(weak)' 등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취약 등급은 S&P의 가상자산 평가 등급 중 가장 낮다. 테더 준비금의 투명성 부족과 비트코인(BTC)·금·회사채 등 고위험 자산 비중 높다는 게 등급을 낮춘 이유였다.

경쟁이 심화되면 당장 USDC의 점유율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있다. USDC 발행사 서클의 주가는 지난 6월 289.99달러에서 최근 70~80달러대로 급락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 경쟁 격화로 인한 점유율 하방 압력이 주가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미 투자은행(IB) 컴퍼스포인트가 지난 7월 서클의 투자 의견을 '매도'로 하향 조정한 배경에도 이런 맥락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실용성"이라며 "PYUSD와 RLUSD의 확장은 단순한 공급량 증가가 아닌 시장에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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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욱 기자

wook9629@bloomingbit.io안녕하세요! 블루밍비트 진욱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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