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노동시장이 수축하고 있어 내년에는 금리가 시장 예상보다 더 공격적으로 내려갈 수 있다고 로젠버그 대표가 밝혔다.
- 미국 경제가 AI 투자와 주식시장 상위소비층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어, 주식시장 변동성이 경제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 2026년을 대비해 귀금속, 헬스케어, 항공우주, 방산, 에너지 등 특정 섹터에 대한 선별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인공지능 기반 언어 모델을 사용하여 기사를 요약했습니다.
- 기술 특성상 본문의 주요 내용이 제외되거나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로젠버그 리서치 대표, 데이비드 로젠버그 인터뷰
"Fed, 내년엔 금리 예상보다 공격적으로 내릴 것"
"AI 주가 강세가 美 상위층 소비 떠받쳐"
"귀금속 헬스케어 항공우주 방산 에너지 섹터 유망"

노동시장 수축, AI 붐이 식을 경우 경제 직격탄…
월가의 유명 리서치회사 로젠버그 리서치의 대표 데이비드 로젠버그가 짚은 미국 경제의 현재 리스크다. 로젠버그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미국) 노동시장은 단순히 식는 게 아니라 수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내년 미국 경제는 성장하고 인플레이션은 둔화할 것으로 내다본 것과 관련, "전혀 현실적이지 않다"고 단호히 말했다. 노동과 소비 위축 등으로 기준금리는 예상보다 더 빠르게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업 투자가 활발하긴 하지만 미국 경제의 70%는 소비이기 때문에 AI 투자 붐이 미국 경제를 뒷받침하기엔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하지만 이같은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헬스케어 항공우주 방산 에너지 부문은 투자할 만한 분야로 꼽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 어제 Fed가 금리를 내렸다. 인플레이션이 잡힌 것인가.
"나는 이번 FOMC 결과를 시장 기대에 비해 상당히 비둘기파적이었다고 본다. 점도표는 무시해도 된다. 미래를 안내하는 데 쓸모가 없다.
파월은 유의미한 정보를 많이 줬다. 관세 영향을 걷어내면 인플레이션이 2% 초반대라는 취지였다. 관세가 물가 초과분의 상당 부분을 만들고 있다는 얘기다.
▶경기 둔화 우려 때문에 선제적으로 내린 것이지 않나.
"더 큰 뉴스는 Fed의 리서치 결과였다. 지난 6개월을 보면 고용이 월 2만 명 감소해왔다는 결론이다. 공식 통계는 월 4만 명 증가로 나오지만, 실상은 반대라는 뜻이다. 노동시장은 단순히 식는 게 아니라 수축하고 있다. 중립 금리를 3%로 보면 현재 금리는 여전히 그 위에 있다. 근원물가는 목표를 향하고 있고, 관세 효과는 내년 1분기부터 약해질 수 있으며, 실업률은 오르고 있다."
▶ Fed가 내년에도 신중하게 움직일 수 있을까. 트럼프의 압박 가능성도 있다.
누가 Fed를 맡든 어떤 정치적 압력이 있든, 내년 금리는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공격적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그것도 꽤 강하게 내려갈 것이라고 본다."
▶Fed 내부에서 매파와 비둘기파 분열이 뚜렷했다. 통화정책 경로에 어떤 의미가 있나.
"매파든 비둘기파든 결국 데이터에 의존한다. 다만 해석이 갈린다. 몇몇 위원은 내년에 금리가 3%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본다. 나도 그쪽이다. 반대로 내년에 금리를 올리고 싶다고 표시한 위원도 있다. 그들은 미국 경제를 매우 낙관적으로 보는 것이다."
▶당신은 어느 쪽인가.
"나는 내년 미국 경제를 낙관하지 않는다. 나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매파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목표로 간다고 본다. 노동시장은 뚜렷한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결국 데이터가 (매파와 비둘기파 중) 누가 맞는지 가를 것이다."
▶Fed는 SEP에서 성장률 전망을 올리고 인플레이션 전망은 낮췄다. 현실적이라고 보나.
"전혀 현실적이지 않다. Fed 전망대로라면 2026~2027년에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웃도는데 실업률 전망은 거의 안 바뀌고, 인플레이션은 내려간다.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
이 전망은 19명의 집단 전망이다. 예측을 잘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내년 성장률 전망에 올해 셧다운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나.
"파월도 말했듯 성장률 상향 조정의 상당 부분은 정부 셧다운 시점 효과를 통계적으로 반영한 것이다. 올해 말에 빠진 성장분이 내년 초 정부 재개로 옮겨 보이는 숫자 게임에 가깝다. 점도표와 전망치에 매달리지 말고 파월의 내러티브를 봐야 한다. 관세 영향을 제외하면 물가가 2% 초반대로 내려와 있고, 4월 이후 고용이 월 2만 명 감소했다는 설명이 핵심이다."
▶경기 둔화 경고가 계속 나오는데도 블랙프라이데이·사이버먼데이 소비는 견조해 보였다.
"블랙프라이데이를 말하지만, 중요한 건 월간 흐름이다. 9월 실질 소매판매가 마이너스였고, 9월 실질 소비지출도 보합이었다. 하루 이벤트를 가지고 미국 소비 전체를 낙관할 수는 없다. 블랙프라이데이가 좋았던 건 할인 폭이 컸고, 특히 저소득층 중심으로 '딜'을 찾아 나선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하루 성과로 전체 소비를 판단하는 건 무리다."
▶채권 수익률곡선이 역전에서 벗어나며 빠르게 스티프닝하고 있다. 일부는 소프트랜딩 신호라고 한다. 이번엔 다른가.
"커브가 가팔라지는 걸 "경제가 괜찮다"는 신호로 보기 어렵다. 장기물이 말하는 건 경제가 아니라 위험 프리미엄이다. 고용이 최근 월 2만 명씩 줄었다는 설명이 나온 상황에서, 커브만 보고 낙관하는 건 맞지 않는다."
▶하지만 미국 경제는 꽤나 잘 버티고 있다.
"경제가 버티는 이유는 기업의 AI 설비투자 붐, 그리고 주식시장이 만든 부의 효과다. 특히 상위 10% 소비가 경제를 붙들고 있다. 주식시장 부의 효과가 없었다면 소비는 이미 침체일 가능성이 크다. 핵심 질문은 지속 가능성이다. 미국 경제가 이렇게까지 주식시장에 의존한 적은 없다. 주식시장이 조정이나 베어마켓에 들어가 상위소비가 꺾이면 경제는 급격히 취약해질 수 있다. 결국 관건은 주식시장이다."
▶AI 기업들은 부채가 아니라 현금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닷컴 버블과 다르다는 주장도 있다.
"1990년대 말 인터넷 사이클만큼 강력하다고 본다. 경제적 파급력이 크다. 사실 AI 설비투자 외에는 성장이라고 부를 만한 게 많지 않다.
AI는 미국 경제의 70%가 아니다. 소비가 미국 경제의 70%다. AI 투자 붐 외에 경제를 붙들어주는 접착제는 상위소비층 지출이다. 주식시장이 흔들리면 AI 투자 붐이 있어도 경제는 나빠질 수 있다. 닷컴 버블을 보면 침체가 주가 폭락을 만든 게 아니라, 주가 폭락이 침체를 촉진했다. 역사에서 배워야 한다."
▶다이먼이 사모 신용 시장에 '바퀴벌레가 있다'고 했다. 사모 신용 리스크는 얼마나 크나.
"다이먼은 나보다 그 불투명한 시장의 내부에 훨씬 가깝다. 나는 다이먼과 논쟁할 생각이 없다. 그의 경고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그는 원래 낙관적 성향이 강한데, 그런 사람이 버블과 '바퀴벌레'를 말한다는 건 신호다. 이 시장은 규제가 약하고 데이터가 제한적이며, 장부를 공모시장처럼 즉시 시가평가 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대형 투자은행 등은 사모 신용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는다.
"늘 낙관적 메시지를 내는 금융기관들의 코멘트는 걸러 들을 필요가 있다. 그들은 팔아야 할 상품이 있다. 오히려 던져야 할 질문은 "왜 워런 버핏이 현금을 자산의 30% 넘게 들고 있나"다. 현금이 거의 4000억 달러 수준이라는 건 그가 뭔가를 보고 있다는 뜻이다. 버핏은 상품을 파는 사람이 아니라 주주가치 극대화를 추구한다."
▶그렇다면 버핏은 시장에서 중립적인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고 봐야 하나.
"금융위기 이후 정부가 버핏에게 은행 구제에 도움을 요청했을 때도 그는 유동성을 쌓아 다음 베어마켓에서 '부서진 조각을 줍기' 위한 준비를 했다. 지금도 그는 매우 좋은 포지션에 있다.
▶한국을 포함한 해외 투자자들은 여전히 미국 주식 외 대안이 많지 않다고 본다. 한국은 특히 원화 약세 이슈도 있다.
"나는 달러에 꽤 부정적이다. 세계 주요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를 거의 끝냈지만, Fed는 더 내릴 여지가 크다. 그 차이가 달러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내년으로 갈수록 미국 정치 지형 변화 가능성도 커질 수 있고, 정책이 더 좌측으로 기울면 위험자산 선호에 역풍이 될 수 있다. 2026년에는 분산이 핵심이다. 현금도 보유해야 한다."
▶다른 투자처를 추천한다면.
"투자처는 있다. 귀금속은 강세장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경기순환을 초월하는 섹터, 예를 들어 유틸리티·헬스케어·항공우주·방산이 있다. 지수를 통째로 사기보다는 섹터를 골라야 한다. 필수소비재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올해 부진했는데, 대법원 (관세) 판결 등 정치·정책 변수에 따라 반전 여지가 있다."
▶달러 전망은.
"누가 Fed를 맡든 미국 금리는 더 내려갈 가능성이 크고, 시장이 가격에 반영한 것보다 더 내려갈 수 있다. 그건 달러에 부정적이고, 원화를 포함한 대부분 통화에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이다. 달러로 가격이 매겨지는 금·은·원자재에도 유리할 수 있다. 2026년 '숨은 주자'로 에너지 섹터도 볼 만하다. 지수 매수만으로 돈 벌기 어려운 해가 될 수 있다."
▶내년 미국 경제의 최대 리스크는 무엇인가. AI 관련 주인가.
"AI에서 실망이 나오고, 그게 몇 개 종목을 넘어 확산한다면 주식시장이 최대 리스크가 된다. 지금은 지난 100년 동안 여섯 번째 대형 가격 버블 국면이라고 본다. 버블은 언젠가 꺼지지만, 타이밍은 아무도 맞추지 못한다. 2026년 경제의 최대 리스크는 이 버블이 주식시장에서 꺼지는 경우다. 그러면 경제를 지탱하던 하나의 '지팡이', 즉 상위소비층이 흔들리고, 그 충격은 매우 클 수 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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