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블랙록이 사모신용펀드 환매를 5%로 제한하며 전통 금융권 신용 경색이 불거지고 있다고 밝혔다.
- 전문가들은 사모신용 시장의 포지션 청산이 비트코인, 위험 자산에 상당한 2차 충격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 토큰화된 사모신용(RWA)와 DeFi 담보 구조를 통해 전통 금융의 부실이 온체인으로 전이될 수 있어 고수익 이면의 위험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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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고객들의 대규모 자금 이탈 요구에 직면하자 대형 사모신용펀드의 환매를 전격 제한했다. 1조8000억달러 규모로 급성장한 사모신용 시장의 건전성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 같은 전통 금융권의 신용 경색이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가상자산 생태계 전반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블랙록의 260억달러 규모 'HPS 기업 대출 펀드(HLEND)'는 최근 투자자들로부터 전체 지분의 9.3%(약 12억달러)에 달하는 환매 요청을 받았으나 이를 5%(약 6억2000만달러)로 제한해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비상장 기업주도회사(BDC) 펀드 중 최대 규모인 해당 펀드에서 이같은 환매 제한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말 이후 처음이다. 시장 불안이 확산되면서 이날 뉴욕 증시에서 블랙록 주가는 장중 8.3%까지 급락했다. KKR과 아레스 매니지먼트 등 주요 대체투자 운용사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블랙록 측은 이번 조치가 펀드 구조에 따른 정상적인 유동성 관리 조치라고 설명했다. 환매 상한선이 없다면 투자자 자금 유출과 펀드가 보유한 사모대출 자산의 만기 사이에 구조적인 불일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에버코어 ISI의 글렌 쇼어 애널리스트 역시 "펀드가 자산을 강제로 매각하는 상황을 막고 비상장 투자기구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5% 상한선을 지킨 것은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문제는 사모신용 시장의 환매 압력이 가상자산 시장의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을 촉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스위스 가상자산 은행 아미나(AMINA)의 안드레야 코벨리치 파생상품 거래 부문장은 "미국 은행들이 작년 중반 기준 사모신용 제공업체에 3000억 달러, 사모펀드에 2850억 달러 규모의 대출을 내어준 상태"라며 "에너지 쇼크와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가 맞물린 상황에서 사모신용 시장의 포지션 청산이 시작되면 비트코인 등 위험 자산에 상당한 2차 충격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록체인 기반으로 발행된 '토큰화된 사모신용(RWA·실물연계자산)' 역시 직접적인 리스크 전달 경로로 지목된다.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온체인 사모신용 시장 규모는 약 50억 달러에 달한다. 전체 사모신용 시장(약 3조5000억 달러 추산)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탈중앙화 금융(DeFi·디파이) 생태계 내에 실물 신용 상품이 담보물로 엮이면서 전통 금융의 부실이 온체인 시장으로 직결되는 구조가 형성됐다.
실제로 전통 금융의 신용 스트레스가 디파이로 전이된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자동차 부품업체 '퍼스트 브랜즈 그룹' 파산 당시, 이와 연관된 사모신용 전략의 토큰화 자산인 'mF-ONE'의 순자산가치(NAV)가 약 2% 하락했다. 이로 인해 해당 토큰을 담보로 예치했던 디파이 플랫폼의 고레버리지 대출자들이 연쇄 청산 위기에 몰리며 유동성이 급격히 경색된 바 있다.
테디 폰프리냐 플룸(Plume) 공동창업자는 "가상자산 시장에 기관 자금이 유입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실물 신용 상품에 내재된 복잡한 위험성이나 변동성을 온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표면적인 고수익의 이면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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