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가 증권사들은 S&P500이 내년에 평균 11% 상승할 것으로 만장일치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 이처럼 전망이 한 방향으로 기우는 것은 예상외 충격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블룸버그가 지적했다.
- 금리 인하, 세금 감면, AI 투자 기대 등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모두가 낙관적인 것은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 인공지능 기반 언어 모델을 사용하여 기사를 요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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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말 S&P500 최저 7,000P~최고 8,100P 예상
"만장일치로 낙관할 때 예상외 충격에는 더 취약"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은 "다른 사람들이 탐욕을 부릴 때 두려워하고, 다른 사람들이 두려워할 때만 탐욕스러워지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증시가 두자리수로 상승한 2023년말과 2024년말에 이 말을 염두에 둔 투자자들은 낭패를 봤다. 미국 증시의 S&P500 지수가 올해까지 3년 연속 두 자리수 이상 올랐기 때문이다.
월가 전망가들은 만장일치로 내년에도 주식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들은 지난 3년 연속 두 자리수로 오른 미국 증시가 내년에도 평균 11% 상승할 것으로 에상하고 있다. 4년 연속으로 두자리수도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월가 증권사들의 내년말 S&P500 지수 목표치는 거의 전부 7,000포인트에서 8,100포인트 사이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게 전망한 것은 오펜하이머로 이 증권사는 내년말 S&P500이 8,100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가장 덜 낙관적인 스티펠 니콜라우스도 현재 수준보다 더 오른 7,000포인트로 예측했다. 평균적으로는 연 11%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최고 전망치와 최저 전망치의 차이가 16%에 그친 것이 10년만에 가장 차이가 적은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이처럼 모두가 한 방향으로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일반적으로 역발상을 해야 하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모두가 한 방향으로 기우는 것 자체가 불균형적 현상으로 저절로 해소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시장에는 많은 위험 요소가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연방준비제도의 목표치를 웃돌고 있어 통화 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실업률은 최근 몇 달 동안 꾸준히 상승했다.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막대한 투자 지출은 아직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수석 전략가인 스티브 소스닉은 "전망이 만장일치로 나타나고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것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두가 같은 것을 예상한다면, 이는 이미 시장에 반영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특히 "낙관적 전망의 근거가 금리 인하, 세금 감면, AI의 지속적 전망 같은 유사한 요소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고 언급했다.
오펜하이머와 도이체방크는 S&P 500 지수가 내년 12월 말까지 8,000선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티펠과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각각 7,000포인트와 7,100포인트를 제시했으나 이 역시 지난 주말 종가보다는 오른 것이다.
낙관론자들은 기업 수익을 견인할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언급했다. 세금 및 규제 완화와 연준의 두 차례 0.25%포인트 금리 인하 전망이 경제 활동을 촉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내년 증시에 비관적인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이러한 현상이 자만심이라고 지적했다.
라운드힐 파이낸셜의 CEO인 데이브 마자 는 "모두가 배의 한쪽 편에 서있다면, 경기 침체가 아니라도 실적 부진, 예상치 못한 정책적 변화로도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S&P 500 지수 전망치 발표는 월가에서는 오랜 관행이다. 그러나 이 예측은 빗나가는 경우가 많기로 악명이 높다. 파이퍼 샌들러의 데이터에 따르면, S&P 500 목표치는 실제 지수 실적보다 두 달 정도 뒤처지는 경향이 있다. 개별 종목 목표치 역시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기술 집중화와 AI 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최근 금리 인하와 백악관의 세법 개정안에 힘입어 견조한 경제 전망에 대한 낙관론이 투자 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BNP 파리바의 미국 주식 및 파생상품 전략 책임자인 그렉 부틀은 "주식 시장이 계속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모두가 대체로 낙관적이 됐다는 점이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가장 가능성이 높은 건 시장의 상승세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외부 충격시 파급 효과는 더 커질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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