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스테이킹 유입 급증…6개월 만에 신규 예치가 출금 추월"

이더리움(ETH) 스테이킹 시장에서 신규 예치 물량이 출금 물량을 넘어서는 흐름이 6개월 만에 나타났다. 연말을 앞두고 검증인들의 중장기 신뢰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29일 가상자산(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이더리움 검증인 대기열 데이터 기준 현재 스테이킹 진입 대기 물량은 약 74만5619ETH로, 평균 대기 기간은 약 13일 수준이다. 반면 출금 대기열은 약 36만518ETH로, 대기 기간은 8일가량으로 줄었다.

이는 최근 수개월간 출금이 신규 예치를 웃돌던 흐름과 대비되는 변화다. 주말 사이 양쪽 대기열이 약 46만ETH 수준에서 일시적으로 맞물린 뒤, 진입 대기열이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에서는 현 추세가 이어질 경우 출금 대기열이 조만간 사실상 '제로'에 근접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더리움은 지분증명(PoS) 구조상 검증인이 자산을 예치해야 네트워크 참여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스테이킹 유입 증가는 단기 매도 압력 완화와 중장기 보유 의지를 반영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반대로 출금 증가는 매도 가능성 확대 신호로 받아들여져 왔다.

시장에서는 출금 대기열 축소가 지속될 경우, 연초까지 이어지던 매도 압력이 완화되며 시장 안정성 회복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일부 분석가들은 스테이킹 유입 증가 배경으로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 기업들의 수요 확대를 꼽는다. 온체인 분석 계정 룩온체인에 따르면, 비트마인은 최근 이틀간 약 34만2000ETH(약 10억달러 상당)를 추가로 스테이킹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