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동반 상승과 함께 가상자산 시장의 국면 전환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QCP캐피털이 밝혔다.
- 베네수엘라의 비트코인 비축 가능성 및 유가 하락 등 매크로 변수들이 수급과 시장 심리에 의미 있는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 파생상품 시장에서 풋옵션 수요 감소와 콜옵션 수요 증가가 긍정적 신호로 해석되지만, 단기 변동성 확대에 따라 신중한 접근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초 들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동반 상승한 가운데, 지정학적 변수와 옵션 시장 흐름까지 맞물리며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의 국면 전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QCP캐피털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2월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던 가상자산 시장은 연초 아시아장에서 뚜렷한 상방 돌파를 시도했으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동반 상승했다. 이는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한 후 주식시장 강세와 유가 하락이 동시에 나타난 환경 속에서 전개됐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흐름을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가상자산 시장이 움직이는 방식 자체가 달라지는 '국면 전환'의 초기 신호로 해석했다. 연말 세금 손실 실현(tax loss harvesting) 영향이 약화되고, 정책 변수에 대한 선택권(optionality)이 다시 부각되면서 가상자산이 주식 등 전통 위험자산과 같은 방향으로 반응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2026년 초를 기점으로 가상자산 시장의 매크로 민감도가 한 단계 높아졌음을 시사한다.
베네수엘라 변수는 간접적인 추가 촉매로 언급됐다. 유가 하락이 가져오는 디스인플레이션 효과는 비교적 명확하지만, 베네수엘라가 비밀리에 비트코인을 비축하고 있을 가능성이 거론되는 점은 보다 복잡한 변수로 평가됐다. 이에 대해 QCP는 "베네수엘라의 비트코인 비축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주장"이라면서도 "만약 압수된 비트코인이 시장에 매각되지 않고 보유된다면 국가 차원의 비트코인 축적 서사가 강화되며 수급 측면에서 의미 있는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점진적으로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가격 하락에 대비한 풋옵션 수요가 줄어들면서, 시장의 하락 경계심도 완화되는 모습이다. 반면 2026년 1월 30일 만기 10만 달러 콜옵션과 상단 스트래들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현물 가격이 완만하게 상승할 경우, 옵션 구조상 추가 매수가 유입되며 상승 흐름이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다.
다만 QCP는 최근 미국 증시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난 '랠리 이후 되밀림' 패턴을 감안할 때, 과도한 낙관보다는 절제된 포지셔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구조적 환경은 개선되고 있지만, 단기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는 여전히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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