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는 스테이블코인 이자 지급과 비트코인의 역할을 옹호하며 이자형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경쟁력에 필요하다고 밝혔다.
-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 갈로 총재는 이자 지급형 민간 토큰이 금융 안정성에 구조적 위험을 초래하고 디지털 유로는 이자를 지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패널들은 미국 가상자산 입법과 CLARITY Act를 둘러싸고 논쟁했으나 혁신과 규제가 공존해야 한다는 점에는 모두 동의했다고 전했다.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가 열린 스위스 다보스에서 미국 가상자산 업계를 대표하는 코인베이스와 유럽 중앙은행 진영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스테이블코인 이자 지급과 비트코인의 통화적 지위를 둘러싼 시각차가 공개 석상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2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전날 열린 '토큰화가 미래인가(Is Tokenization the Future?)' 패널 토론에서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스테이블코인 이자 지급과 비트코인의 역할을 적극 옹호한 반면,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 갈로(François Villeroy de Galhau)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금융 안정성과 통화 주권을 이유로 강하게 반대했다.
논쟁의 핵심은 법정화폐 연동 스테이블코인이 이자를 지급할 수 있는지 여부였다. 암스트롱 CEO는 소비자 이익과 글로벌 경쟁력을 이유로 이자형 스테이블코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람들은 자신의 돈으로 더 많은 수익을 얻을 권리가 있다"며 "중국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밝혔고, 이미 역외 스테이블코인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규제 스테이블코인만 보상 지급을 금지하면 경쟁력은 해외로 넘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빌르루아 총재는 이자 지급형 민간 토큰이 전통 금융 시스템에 구조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디지털 유로가 이자를 지급할 가능성에 대해 "답은 분명히 아니다"라며 "공공의 목적은 금융 시스템의 안정을 지키는 데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패널에는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최고경영자(CEO), 빌 윈터스(Bill Winters) 스탠다드차타드 최고경영자, 발레리 위르뱅(Valérie Urbain) 유로클리어 최고경영자도 참석했다. 갈링하우스 CEO는 "경쟁은 긍정적이며, 은행과 가상자산 기업 모두에게 공정한 규칙이 중요하다"고 밝혔고, 윈터스 CEO는 "수익이 없는 토큰은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매력이 떨어진다"며 암스트롱 CEO 쪽에 힘을 실었다.
미국 내 가상자산 입법을 둘러싼 논쟁도 이어졌다. 암스트롱 CEO는 코인베이스가 최근 디지털자산 시장 구조 법안(CLARITY Act)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것과 관련해 "입법은 멈춘 것이 아니라 협상 국면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가상자산 입법이 경쟁을 금지하는 방향으로 흘러서는 안 된다"며 워싱턴 내 전통 금융권 로비를 강하게 비판했다.
비트코인을 둘러싼 논쟁은 가장 날카로웠다. 암스트롱 CEO는 법정화폐 가치 하락에 대한 대안으로 '비트코인 표준(Bitcoin standard)'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빌르루아 총재는 "통화와 통화 정책은 민주적 주권의 일부"라며 중앙은행의 역할을 강조했다. 암스트롱 CEO는 즉각 "비트코인은 발행 주체가 없는 탈중앙화 프로토콜"이라며 "어떤 국가나 기업도 통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중앙은행보다 더 독립적"이라고 반박했다.
격론 속에서도 공통점은 있었다. 갈링하우스 CEO는 토론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논쟁을 '격렬한 토론(spirited debate)'이라고 평가하며, 혁신과 규제가 결국 공존해야 한다는 점에는 패널 모두가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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