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컬럼비아대 교수 "NYSE 토큰화 계획, 실체 없는 구상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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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기자

간단 요약

  • 오미드 말레칸 교수는 NYSE의 블록체인 기반 토큰화 거래 플랫폼 구상이 "베이퍼웨어"에 가깝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 말레칸 교수는 토큰 설계, 수수료 구조, 멀티체인 지원 등 핵심 요소가 설명되지 않았고 기존 고도로 중앙화된 과점 체계의 구조적 한계를 문제 삼았다고 전했다.
  • 반면 세큐리타이즈 카를로스 도밍고는 온체인에서 직접 거래되는 토큰화 주식이 가상자산 산업 전반에 긍정적 신호이자 분명한 진전이라고 밝혔다.
사진=Matosem /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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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가 발표한 블록체인 기반 토큰화 거래 플랫폼 구상을 두고 실체가 불분명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전통 금융 인프라의 구조적 한계가 토큰화 철학과 충돌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오미드 말레칸(Omid Malekan) 컬럼비아 비즈니스스쿨 교수는 최근 엑스(X)를 통해 NYSE의 토큰화 계획이 "베이퍼웨어(vaporware)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인 기술 구조와 운영 방식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말레칸 교수는 NYSE 발표에서 △어떤 블록체인 위에 구축되는지 △퍼미션드 방식인지 퍼미션리스 방식인지 △토큰 설계와 수수료 구조는 어떻게 되는지 등 핵심 요소가 전혀 설명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베이퍼웨어는 출시 계획만 발표되고 실제 구현은 불투명한 제품을 뜻한다.

앞서 NYSE와 모회사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는 블록체인 기반 사후거래 시스템을 통해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의 24시간 거래와 즉시 결제를 지원하는 플랫폼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멀티체인 지원과 수탁 기능도 포함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말레칸 교수는 NYSE의 기존 사업 구조가 고도로 중앙화된 과점 체계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포천(Fortune)에 기고한 글에서 "NYSE가 다수의 기존 파트너 관계를 포기하지 않는 한, 컴퓨터 과학이나 암호기술만으로는 구조적 한계를 극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말레칸 교수는 NYSE의 행보를 1990년대 말 인터넷 시대 초기에 주도권을 잡으려 했던 미국 통신사 AT&T에 비유했다. 그는 "한 기술 시대를 선도했다고 해서 다음 시대에서도 성공을 보장받는 것은 아니다"라며 "토큰화는 완전히 다른 아키텍처와 비즈니스 모델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업계 일각에서는 NYSE의 시도가 가상자산 산업 전반에는 긍정적 신호라는 평가도 나온다. 세큐리타이즈(Securitize) 최고경영자 카를로스 도밍고(Carlos Domingo)는 "파생상품이나 래퍼 없이 온체인에서 직접 거래되는 토큰화 주식은 분명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NYSE 측은 해당 비판과 관련해 추가적인 설명 요청을 받은 상태다.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 기술의 결합을 둘러싼 논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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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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