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서도 스테이블코인 확산…"송금이 원조보다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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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기자

간단 요약

  • 아프리카 전역에서 스테이블코인이 기존 송금 수단을 대체하며 실질적인 금융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 송웨는 높은 송금 수수료와 일부 국가의 인플레이션 20% 초과 상황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수수료와 시간을 줄이고 자산 보관 수단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가상자산 채택이 온체인 거래 2050억달러, 전년 대비 52% 증가를 기록하며, 일부 국가는 합법화에 나서고 다른 국가는 금융 안정성 리스크로 경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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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전역에서 스테이블코인이 기존 송금 수단을 대체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높은 송금 수수료와 인플레이션 부담 속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실질적인 금융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2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베라 송웨(Vera Songwe) 전 유엔 사무차장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패널 토론에서 "아프리카에서는 해외 송금이 원조보다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스테이블코인 활용 확대 배경을 설명했다. 송웨는 아프리카에서 전통적인 해외 송금 서비스 이용 시 100달러당 약 6달러의 수수료가 발생해 비용과 시간이 과도하게 소요된다고 지적했다.

송웨는 스테이블코인이 송금 수수료와 결제 시간을 크게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금융 시스템에서는 국경 간 결제에 수일이 걸리지만,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면 몇 분 내 자금 이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특성이 개인과 소규모 사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 대응 수단으로서의 역할도 부각됐다. 송웨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아프리카 국가 가운데 약 12~15개국에서 인플레이션이 20%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프리카에는 은행 계좌를 보유하지 못한 인구가 약 6억5000만명에 달한다"며 "스마트폰만 있으면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인플레이션에 덜 노출된 통화로 자산을 보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 사용은 이집트, 나이지리아, 에티오피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고물가나 자본 통제가 강한 국가에서 특히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웨는 대부분의 거래가 중소기업(SME)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스테이블코인이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도구로 기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프리카 각국의 제도 대응도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체이널리시스는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가상자산 채택이 증가하는 지역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해당 지역은 2024년 7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약 2050억달러 규모의 온체인 거래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상반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가나는 지난해 12월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자 법안을 통과시키며 가상자산 거래를 합법화했다. 반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중앙은행은 최근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을 새로운 금융 안정성 리스크로 지목하며 경계 수위를 높이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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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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