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바이낸스는 10월 10일 가상자산 시장 급락이 시스템 오류가 아닌 거시경제 변수와 시장 구조적 요인 때문이라고 밝혔다.
- 당시 비트코인 선물·옵션 미결제 약정 1000억 달러 상회, 레버리지 포지션 과도, 유동성 공백과 강제 청산 악순환이 급락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 바이낸스는 내부 기술 이슈는 시장 붕괴 원인이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 피해 이용자들에게 총 3억2800만 달러 보상을 지급 완료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최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작년 10월 10일 발생한 가상자산 시장 대폭락 사태에 대해 "시스템 오류가 아닌 거시경제 변수와 시장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30일(현지시간) 바이낸스는 일각에서 제기된 거래소 내부 결함 의혹을 일축하며, 당시 시장 상황에 대한 상세한 분석 보고서를 공개했다.
바이낸스의 입장문에 따르면 지난 10월 10일의 급락장은 ▲무역 전쟁 관련 헤드라인으로 인한 거시경제 충격 ▲시장 조성자(Market Makers)의 리스크 관리 프로토콜 ▲이더리움 네트워크 혼잡 등 세 가지 요인에 의해 촉발됐다.
바이낸스 측은 "당시 거래소의 매칭 엔진, 리스크 통제, 청산 시스템 등 핵심 인프라는 중단 없이 정상 가동됐으며, 플랫폼 전반에 걸쳐 시스템 장애나 다운타임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무역 전쟁 우려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며 미국 증시(S&P 500·나스닥)에서만 약 1조5000억 달러가 증발하는 등 글로벌 자산 시장 전반이 휘청였다"며 "특히 가상자산 시장은 10월 초까지 이어진 랠리로 비트코인 선물·옵션 미결제 약정이 1000억 달러를 상회하는 등 레버리지 포지션이 과도하게 쌓여 있어 충격에 더 취약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매도세가 가속화되자 시장 조성자들의 알고리즘이 자동으로 유동성을 회수하는 '서킷 브레이커' 역할을 했다"며 "이로 인해 특정 가격대에서 매수 주문이 실종되는 '유동성 공백'이 발생, 강제 청산 물량이 가격을 더욱 가파르게 끌어내리는 악순환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과부하도 사태를 키웠다. 가스비(수수료)가 급등하고 블록 생성 시간이 지연되면서 거래소 간 자금 이동과 차익거래가 마비됐고, 이는 거래소별 가격 괴리와 유동성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설명이다.
바이낸스는 폭락 당시 발생한 두 가지 내부 기술 이슈에 대해서는 "시장 붕괴의 원인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현물·선물 지갑 간 자금 이체 지연(약 33분) ▲일부 이용자 화면상 잔고 '0' 표시 오류 등은 인터페이스(UI)나 전송 레이어의 문제였을 뿐, 실제 거래 매칭이나 자산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USDe, WBETH 등 일부 토큰의 지수 산정 오류에 대해서는 "바이낸스 호가 비중이 과도하게 높게 설정된 탓"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헤징 파라미터를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이낸스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지난 22일 기준 피해를 입은 이용자들에게 총 3억2800만 달러(약 4500억원) 규모의 보상을 지급 완료했다고 밝혔다.

황두현 기자
cow5361@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지식을 더해주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X·Telegram: @cow536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