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70억 코인 탈취?"…알고 보니 수백만원 잡코인 [김익환의 부처 핸즈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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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국세청에서 탈취된 프리리토게움(PRTG) 코인 400만 개의 실제 가치는 수백만원가량에 그친다고 밝혔다.
  • PRTG는 발행량 1000만 개 중 84%가 두 개 지갑에 집중돼 정상적인 가격 형성이 어렵고, 표시 가격과 실제 매도 가능 가격 간 괴리가 크다고 전했다.
  • 거래량과 유동성이 극히 부족한 상황에서 400만 개를 매도하면 가격 폭락이 불가피해 실제 현금화 가능한 금액은 많아야 수천달러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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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압류 코인 400만 개 탈취에 사과

탈취코인…70억원 vs 수백만원 놓고 혼선

물량 84%가 두 지갑에 집중…'가격 형성 왜곡'

대량 매도 땐 폭락 불가피…"수백만원에 그쳐"

"깊이 사과드립니다."

휴일인 1일 국세청이 예고 없이 사과문을 냈다. 고액 체납자로부터 압류한 가상자산 400만 개가 외부로 유출된 데 따른 것이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26일 배포된 보도자료였다. 국세청은 체납자의 가상자산이 보관된 '콜드월렛(오프라인 전자지갑)'을 압류했다고 밝혔는데, 이 과정에서 자산 복구에 필요한 암호 문구인 '니모닉 코드'가 사진에 그대로 노출됐다. 이를 본 제3자가 코인을 빼돌린 것으로 파악됐다.

시장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탈취된 가상자산의 실제 가치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일부에선 400만 개의 가치가 70억원에 이른다는 분석을 내놨다. 특정 시점의 매도 호가에 수량을 단순히 곱한 계산이다. 그러나 업계와 전문가들 사이에선 "실제 가치는 수백만원가량이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코인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에서 탈취된 가상자산은 프리리토게움(PRTG) 코인 400만 개다. PRTG의 발행량은 1000만 개다. 이 가운데 840만 개(비중 84%)가 단 두 개 지갑에 집중돼 있다. 보유량 1위 지갑이 440만 개(44%), 2위 지갑이 400만 개(40%)를 보유한 구조다. 이처럼 물량이 두 명에게 집중된 코인은 시장에서 정상적인 가격 형성이 어렵다. 거래가 활발하지 않으면 표시 가격과 실제 매도 가능 가격 사이에 큰 차이가 난다.

PRTG는 해외 거래소인 MEXC에만 상장돼 있다. 거래량도 극히 적다. 지난해 하루 평균 거래량은 약 24만 개로 전체 발행량의 2.5% 수준에 그쳤다. 하루 거래량에서 1만달러 이상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75%다. 거래가 뜸한 상황에서 일부 고액 거래가 반복되며 가격이 형성되는 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거래량이 적은 만큼 탈취된 400만개를 시장에 팔 경우 가격이 폭락할 수밖에 없다. 유동성이 충분하지 않은 시장에서는 대량 매도할 경우 가격이 급락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 코인을 시장에 매각해 회수할 수 있는 자금은 수백만원에 그칠 전망이다.

조재우 한성대 사회과학부 교수(블록체인연구소장)는 이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최근 30일간 평균 하루 거래량은 380달러 수준"이라며 "총 공급량 1000만 개 중 400만 개를 시장에 팔 경우 충격이 커 실제 현금화 가능한 금액은 많아야 수천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이 코인이 거래소에 입금되는 순간 계정이 동결돼 현금화도 불가능하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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