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임대 완판" vs "증축 무산 속출"

기사출처
이영민 기자

간단 요약

  • 코어위브와 네비우스는 GPU 컴퓨팅 용량이 완판되고 장기계약선결제까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 오라클과 오픈AI는 텍사스 데이터센터 증설 계획을 자금 조달 문제로 백지화하고 감원사업부 매각 검토에 나섰다고 전했다.
  • TD코웬과 인프라업계는 AI 인프라 설비 투자 과열 가능성과 금융권의 판단이 AI 인프라 시장, 주식시장, 수주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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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붙은 AI 거품논쟁

코어위브 등 AI컴퓨팅기업들

"장기계약·선결제까지 등장"

오라클은 텍사스 증축 백지화

자금 마련 위해 사업부 매각 검토

빅테크 투자금 마련 여부 주목

인공지능(AI) 거품 논쟁이 AI업계와 금융권에서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AI기업들은 서버 임대 계약이 완판됐다고 밝히고 나선 반면, 투자를 구하지 못해 데이터센터 증축이 무산되는 사례가 동시에 발생한 것이다. AI기업들이 이익만으로 인프라 투자를 감당하기 힘든 만큼 투자은행 등 금융권의 동향이 향후 AI 인프라 확장 속도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데이터센터 임대 완판

브래닌 맥비 코어위브 최고개발책임자(CDO)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모건스탠리 콘퍼런스에서 "AI 컴퓨팅 수요는 '끝이 없는 수준(insatiable)'"이라며 "올해 회사에서 제공할 수 있는 GPU 컴퓨팅 용량이 모두 판매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객사와 계약 기간도 2023년 3년 수준에서 현재 5~6년으로 늘어나며 장기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고 공개했다. 엔비디아가 투자한 미국의 고성능 AI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인 코어위브는 고객사들로부터 3.1GW(기가와트) 용량의 데이터센터를 내년까지 구축하기로 나선 상태다.

다른 AI 인프라 구축 회사인 네비우스의 마크 보로디스키 최고매출책임자(CRO)도 이날 "일부 고객들은 데이터센터 용량을 확보하기 위해 선결제까지 하고 있다"며 "GPU(그래픽처리장치) 공급이 모자라 구세대 모델 가격까지 오르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 두 기업은 대표적인 '네오 클라우드' 기업으로 분류된다. 네오 클라우드는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처럼 다양한 기업 고객에게 범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존 클라우드 업체와 달리, 데이터센터를 AI 연산에 집중적으로 활용하는 신흥 AI 인프라 기업을 의미한다. 람다, 크루소 등도 대표적인 업체로 꼽힌다.

◇텍사스선 데이터센터 확장 무산

이런 모습과 달리 추가 투자를 중단하는 사례도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라클과 오픈AI는 미국 텍사스 애벌린에 지을 데이터센터를 1.2GW에서 2GW로 확장하려던 계획을 백지화했다. 양사의 협상은 오라클의 자금 조달 문제가 직접적인 이유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라클은 지난달 AI인프라 투자를 위해 올해 회사채·주식 발행 등으로 500억달러(약 74조원)를 조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금액은 오라클이 텍사스·위스콘신 시설(380억달러)과 뉴멕시코의 데이터센터(200억달러)에 필요한 자금에 못 미친다. 업계는 오라클이 금융시장을 통해선 더 자금을 조달하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라클은 이달 3만명의 인력을 감원하고, 2022년 283억달러에 인수한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사업부 '서너'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픈AI와 오라클은 5000억달러(약 743조원)에 달하는 AI 인프라 구축 계획을 갖고 있다.

미국의 투자은행인 TD코웬은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AI 인프라 구축 속도가 실제 수요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뚜렷한 AI 수익 모델이 발굴되지 않은 가운데 관련 설비 투자 분위기가 과열됐다고 지적했다.

인프라업계에서도 조심스러운 의견이 나오고 있다. 영향을 많이 받는 한국의 전력설비회사 관계자는 "구글 아마존 등이 그동안 이익을 모두 투자에 쏟아부으면서 추가 투자는 결국 외부로부터 유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금융권의 AI 인프라 시장에 대한 판단이 주식시장과 수주를 결정할 것 같다"고 했다.

강해령 기자/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hr.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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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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