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사우디 아람코는 호르무즈 해협 석유 수송 차질이 길어질 경우 세계 석유 시장과 세계 경제에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아람코는 전 세계 석유 재고가 5년 만에 최저치라며 동서 송유관을 통해 홍해 얀부 터미널에서 선적을 늘려 대부분의 고객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 아람코는 4분기 조정 순이익 251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웃겼으며, 사상 처음으로 최대 30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전세계 석유 재고 5년 만에 최저"
아람코, 걸프만 대신 서쪽 홍해 선적 늘려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우디 아람코는 10일(현지시간)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운송이 계속 차질을 빚는다면, 세계 석유 시장에 재앙적인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쟁 발발 이전 전세계 석유의 20% 이상이 통과하는 해상 수송로였던 호르무즈 해협은 지난 주 초반이후로 대부분의 석유 수송이 차단됐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 날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될 경우 중동에서 "단 1리터의 석유도 선적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아람코 CEO 아민 나세르는 이 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석유 수송) 차질이 길어질수록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사태는 중동 지역 석유 및 가스 산업이 직면한 최대 위기라고 강조했다.
중동 전쟁의 여파로 에너지 수송외에도 광범위한 분야가 타격을 입고 있다. 나세르 CEO는 이번 위기로 해운 및 보험 산업도 충격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항공, 농업, 자동차 및 기타 산업에도 연쇄 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 원유 가격 기준인 브렌트유는 하루 전 배럴당 119달러까지 치솟아 3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이 곧 끝날 수도 있다고 발언하면서 이 날은 90달러 전후로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중동 지역 석유의 수출을 막을 경우 미국이 훨씬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미 해군이 걸프 해역에서 선박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기 위해 호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해군 함정이 이란에 대한 공격과 미사일 요격에 투입되어 있는 상황에서 실제 호위 가능성 여부는 불확실하다.
나세르는 "전 세계 석유 재고가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운송 재개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현재 아람코는 동부 지역의 걸프만에서 원유를 선적할 수 없어 동서 송유관을 통해 서부 지역의 홍해에 접한 얀부 터미널에서 아랍 라이트와 아랍 엑스트라 라이트 원유를 선적하고 있다. 그는 아람코는 대부분의 고객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석유 수송 경로가 변경됨에 따라 이 송유관이 향후 며칠 내에 하루 700만 배럴의 최대 용량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나세르는 지난주 아람코의 국내 최대 정유 시설인 라스 타누라 정유 시설에 대한 공격으로 발생한 소규모 화재는 신속하게 진압됐다면서 정유 시설 재가동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람코는 지난 해 연간 조정 순이익이 1,047억달러(약 154조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 감소한 것으로 회사는 지난 해 유가 변동성이 심했음에도 견고하게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4분기 조정 순이익은 251억 달러로, 회사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중간값인 248억 달러를 약간 웃돌았다. 아람코는 또 사상 처음으로 최대 3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한경닷컴 뉴스룸
hankyung@bloomingbit.io한국경제 뉴스입니다.



![[시황] 비트코인 7만1000달러 일시 회복…중동 긴장 완화 기대 반영](https://media.bloomingbit.io/PROD/news/0b03a9de-cdf1-44b6-80ac-047e70886816.webp?w=2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