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미국-이란 전쟁 확전 가능성에 코스피지수가 6.49% 급락하고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고 전했다.
-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대규모 순매도에 나선 반면 개인이 역대 최대 순매수로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고 전했다.
- 원·달러 환율이 1517.3원으로 2009년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코스피 5405.75 마감
트럼프 "발전소 초토화" 위협에
이란 "더 큰 보복" 강경 대응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
환율 금융위기 이후 최고

코스피지수가 중동 확전 공포에 23일 6% 넘게 급락했다. 지수가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원·달러 환율은 15원 이상 급등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75.45포인트(6.49%) 내린 5405.75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3.48% 급락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하락폭을 키우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는 지난 9일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올 들어 여섯 번째 매도 사이드카다.
매도 사이드카는 선물과 현물 가격이 급격히 변동할 때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 중단해 시장 과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전 거래일 대비 코스피200 선물이 5% 이상 하락한 후 1분간 지속되면 발동된다.
이날 코스피 급락은 미국-이란 전쟁의 확전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환율과 금리가 급등하면서 시장 전반이 불확실성에 노출됐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인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지금부터 48시간 이내에 아무런 위협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가장 큰 발전소를 시작으로 이란의 각종 발전소를 공격해 초토화(obliterate)할 것"이라며 '최후통첩'을 보냈다.
이란 역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중앙군사본부 하탐 알안비야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이란 발전소를 겨냥한 미국의 위협이 실행되면 호르무즈 해협은 완전히 폐쇄되고 발전소가 재건될 때까지 다시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대응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는 각각 4조738억원과 4조5987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개인은 역대 하루 최대 규모 순매수인 8조1288억원어치를 담으면서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기업들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6.57%), SK하이닉스(-7.35%)가 크게 내리면서 각각 '20만전자'(삼성전자 주가 20만원)와 '100만닉스'(SK하이닉스 주가 100만원) 자리를 내줬다.
삼성전자우(-5.96%), 현대차(-6.19%), LG에너지솔루션(-5.19%), SK스퀘어(-8.39%), 삼성바이오로직스(-4.87%), 한화에어로스페이스(-3.18%), 두산에너빌리티(-8.12%), 기아(-4.04%), KB금융(-6.38%) 등도 떨어졌다. 하이브는 중동 긴장감 격화와 방탄소년단(BTS) 컴백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15.55%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도 5% 넘게 내렸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63포인트(5.56%) 떨어진 1096.89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되 외국인과 기관이 2718억원과 2379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개인은 5249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6.7원 오른 1517.3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주간거래 종가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9일(1549.0원)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동 전쟁 격화에 글로벌 달러화 수요가 자극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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