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국내 증시는 전쟁, 유가, 달러 등 대외 변수로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 전문가들은 공급 충격, 인플레이션 우려, 금리 전망 상향이 투자심리의 관건이라고 밝혔다.
- 전문가들은 실적이 탄탄한 주식, 1분기 실적 기대감이 양호한 업종과 국내 주식 비중 중립 이상 유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26일 국내 증시는 수급 눈치싸움을 이어가며 변동성을 겪을 전망이다. 미국이 이란과의 휴전안 협상에 나선 와중 전쟁과 유가 향배를 두고 불확실성이 남아있어서다.
순매도 컸던 개인·외국인…오늘은 다를까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9% 오른 5642.21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엔 5740선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개인과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가 나오면서 상승폭을 확 줄였다.
이날은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조원 이상 순매도에 나섰다. 개인이 1조4213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팔아치우며 차익실현에 나섰고, 외국인은 1조1663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투자가는 2조283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이날은 우주항공·방산업이 가장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LIG넥스원(+14.51%), 한화비전(+11.69%), 한화에어로스페이스(+4.87%) 등이 올랐다. 기계(+4.92%) 업종은 두산에너빌리티(+2.50%), 효성중공업(+10.70%)의 상승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반면 반도체업종의 상승폭은 0.61%로 크지 않았다. 삼성전자(-0.37%), SK하이닉스(+0.91%)가 혼조세를 보이며 오전 대비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SK하이닉스가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일부 투자심리를 자극했지만 상승 모멘텀이 크지 않았던 분위기다.
코스닥은 3.40% 오른 1,159.55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 시장에선 외국인이 주식을 사고, 개인과 기관은 팔았다. 외국인이 3734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811억원, 124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제약바이오(+5.05%)가 삼천당제약(+19.12%), 코오롱티슈진(+10.0%)의 강세로 시장 상승세에 기여했다. 반도체(+3.57%) 업종도 아이티엠반도체(+30.0%), 엔켐(+29.88%) 등이 급등하며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차전지재료및장비(+4.16%) 업종은 에코프로비엠(+5.18%), 엘앤에프(+16.24%)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美 '국장 ETF', 코스피200 야간선물은 하락세
전날 미국 증시는 주요 3대 지수가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이 휴전 협상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5.43포인트(0.66%) 오른 4만6429.4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5.53포인트(0.54%) 상승한 6591.90, 나스닥종합지수는 167.93포인트(0.77%) 뛴 2만1929.825에 각각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부동산만 하락한 반면, 나머지 섹터는 상승 곡선을 탔다. 아마존닷컴은 2.16%, 엔비디아는 1.99% 상승했다. AMD와 인텔은 CPU 가격인상 계획 소식에 각각 7%대 상승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약보합세였다.
알파벳이 메모리 효율화 기술을 선보였다는 소식에 마이크론은 3.4% 내렸다.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샌디스크는 3.50% 하락했다. 반면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 홀딩스의 ADR은 자체 칩인 AGI CPU 공개 영향에 16.38% 상승했다.
미국 저가항공사 제트블루는 경쟁 업체와의 잠재적 합병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에 13% 넘게 급등했다.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가 나오면서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2.2% 내린 배럴달 90.3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도 배럴당 2.2% 하락했다. 102.22달러에 마감했다.
반면 외환시장은 주식, 채권시장과 달리 전쟁 불확실성을 반영한 분위기다. 달러인덱스는 0.17% 오른 99.60을 기록했다.
미국에 상장된 한국 증시 투자 ETF는 소폭 약세를 보였다.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해외 상장 ETF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아이셰어즈 MSCI 한국'(EWY)는 0.50% 하락했다. '국장 세 배 ETF'로 알려진 '디렉시온 데일리 한국 불 3X'(KORU)는 1.32% 내렸다. 코스피 200 야간선물은 1.20% 내렸다.
"변동성 여전…실적주에 눈길"
전문가들은 아직 확실한 증시 상승세를 점치기엔 아직 불확실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화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전망에 하락하기도 했지만, 이란이 미국이 건낸 휴전안 제안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내놓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소폭 상승 마감했다"고 지적했다.
김현지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속되는 교전과 추가 파병 등에 대한 소식이 이어지면서 시장은 정부 당국의 협력 의지에 대한 안도감보다도 관련 이슈에 대한 의구심이 더 큰 분위기"라며 "공급 충격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하면서 글로벌 전반의 금리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 관건"이라고 했다.
글로벌트인베스트먼트의 키스 뷰캐넌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전쟁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전쟁이 장기화하면 중앙은행(Fed)의 금리 전망이 가장 취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구간에선 실적이 탄탄한 주식에 주목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술적으로 증시 방향성 베팅이 모호한 구간이지만, 펀더멘털상으로는 중기 상승 전망이 유효하다"며 "전쟁 여진이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구간에서도 국내 주식 비중을 중립 이상으로 가져가는 것이 적절해보인다"고 했다. 그는 "4월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시즌을 앞두고 있는 만큼 1분기 실적 기대감이 양호한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으로 인해 지연되었던 미중 정상회담이 5월 14일부터 이틀간 개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최소 그 이전에는 이란 문제가 일부라도 수습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져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한결 기자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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