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패닉에 美운송주 170억 달러 증발…"근거보다 공포에 움직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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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알고리듬홀딩스의 AI 물류 플랫폼이 전 세계 트럭 운송 업계 운행의 30% 절감 가능성을 제시한 보고서 이후 미국 운송업체 시가총액 170억달러가 증발했다고 전했다.
  • 보고서 발표 후 알고리듬홀딩스 주가가 최대 450% 급등한 반면 CH로빈슨과 익스페디터스인터내셔널 등 미국 대형 트럭 운송업체 주가는 각각 15%, 13% 폭락했다고 밝혔다.
  • 도이치뱅크는 이번 매도세가 AI로 인한 파괴적 변화 우려에 따른 과도한 반응이라면서 알고리듬홀딩스가 수십억달러 규모 산업을 뒤흔들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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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 판매업체서 출발한 알고리듬홀딩스

자사 AI로 "화물 운송 30% 줄어들 것" 주장

사진 = 셔터스톡
사진 = 셔터스톡

인공지능(AI)의 물류 효율 개선을 주장한 한 소형 기업의 보고서가 미국 운송업체들의 시가총액 약 170억달러를 증발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상장폐지 위기까지 몰렸던 업체의 발표에 실질적 기술 변화가 아닌 'AI 패닉'에 따른 과도한 공포가 확산하며 주가가 급락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알고리듬홀딩스는 지난 2월 자사의 AI 물류 플랫폼이 인도 화물 운송 사업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에는 전 세계 트럭 운송 업계 운행의 30%를 절감시킬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회사는 당초 노래방 기계를 판매하던 업체다. 지난해 노래방 기계 사업부를 매각하면서 새로 인수한 AI 기반 물류 회사 사업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보고서 발표 당시만 해도 알고리듬홀딩스의 주가는 약 600만달러에 불과했다.

알고리듬홀딩스 주가는 게리 앳킨슨 최고경영자(CEO)가 폭스비즈니스에 출연해 "우리의 AI 기술 발전이 물류 업계에 경종을 울릴 것"이라고 말하면서 사흘간 최대 450% 뛰었다.

반면 도이치뱅크의 조사 결과 해당 보고서 발표 후 미국의 대형 트럭 운송업체 주식은 하루 만에 약 170억달러 증발했다. 가령 CH로빈슨은 지난 2월 12일 하루 주가가 15% 폭락했다. 익스페디터스인터내셔널도 같은 날 13%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매도세가 타당한 근거 없이 AI에 대한 공포심 때문에 발생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도이치뱅크는 "AI로 인한 파괴적 변화가 트럭 운송 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긴 할 것"이라면서도 "알고리듬홀딩스가 거대한 산업 네트워크를 갖춘 수십억달러 규모의 산업을 뒤흔들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앳킨슨 CEO는 "당시 계산은 단지 예시를 위한 것이었지만, 이번 사태는 시장의 극심한 불안을 보여준다"며 "모두 누가 AI 때문에 도태될지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시장이 AI로 관련 우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FT는 짚었다. 앤스로픽이 AI 서비스 클로드코워크를 선보인 후 일주일만에 소프트웨어 관련 주식이 급락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FT는 "과거 닷컴버블 때와 같은 격변기에서 얻은 교훈을 고려하면 소수의 새로운 AI 거대 디업이 이 기술의 가장 두드러진 승자로 부상하더라도 오늘날의 기존 기업은 대부분 어찌됐든 버텨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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